"내실·정도경영… 3년연속 업적 1위"
자산건전성 인정 '클린-뱅크' 선정 성과
예수금 941억원 조성… 수익사업도 박차
산지유통센터 건립… 수박 명품화 최선

[진천=충청일보 김동석기자]진천군 덕산면 용몽리에 본점을 둔 덕산농업협동조합(이하 덕산농협)이 2012년도 전국 종합업적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며 3년 연속 전국1위를 달성했다.

덕산농협은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지난해 말 현재 예수금 941억 원, 대출금 544억 원의 실적을 올리며 경제사업 활성화와 신용사업 내실화에 성공한 작지만 강한 '강소농협'의 대표적인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덕산농협의 이 같은 성과는 채택병 조합장(66)을 필두로 임직원과 전 조합원이 협조와 노력으로 "또 한번 해보자"는 붐조성을 통한 공감대 형성을 통해 최선을 다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 2006년 3월부터 덕산농협을 이끌고 있는 채 조합장을 만나봤다. /편집자 주


△농협중앙회 종합업적평가에서 3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소감을 말해 달라.

-전 조합원의 변함없는 신뢰와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또한 임직원 모두가 혼연일체가 돼 '한 번 더 해보자'는 다짐으로 목표달성을 위해 열심히 뛰어준 결과이다. 조합원과 임직원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지난해 최우수농협으로도 선정됐다. 비결이 있다면 무엇인가.

-신용사업을 비롯해 카드사업, 보험, 경제, 하나로마트 사업 등 모든 분야에서 높은 성장과 실적을 거뒀다. 특히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2년 연속 자산건전성을 인정받아 '클린-뱅크' 농협으로 선정되는 등 내실경영과 정도경영으로 조합원들에게 깊은 신뢰감을 주었다. 영농자재 지원 확대와 농산물 유통혁신으로 농업인의 농가소득 증대를 통해 믿음 가는 농협 구현을 조합원들의 농협사업 참여를 높일 수 있었다. 이는 임직원 모두의 최고가 되겠다는 각오로 남다른 노력과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덕산농협의 규모와 주요 사업은

-지난해 조합원 환원사업으로 절약형 농업의 지속적 추진 및 영농비 절감을 위해 영농자재 구매대금 1억 8400만 원을 지급했다. 농업인 실익지원 사업비로 농업생산시설 및 장려금(SPC출하비, 운송비, 상품화 비용, 공동선별비 지원 등)에 1억 500만 원을 지원했다. 조합원 복지사업비도 2억 원을 지급하는 등 지역 농업발전을 위한 사업추진 확대와 농업인의 삷의 질 향상을 위한 농촌복지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판매사업은 작목반과 산지수집을 통한 수탁판매로 90억 6500만 원의 취급실적을, 구매사업은 영농자재 주문배달로 57억8700만 원을, 마트사업은 55억5300만 원의 실적을 각각 올렸다.

상호금융 예수금은 941억원을 조성해 가계 및 농업자금으로 총 544억원을 지원했으며, 자산 건전정 확보를 위해 신용대손충당금을 요적립액의 244% 적립했다.

10억 원의 순이익을 올려 약 6.16%의 출자배당과 9000만원의 이용고 배당을 실시했다. 덕산농협은 이러한 건전하고 내실 있는 수익성 사업을 기반으로 경제사업의 활성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연합사업의 활성화 등 판매농협 구현에도 앞장서고 있다.


△올 운영방안과 중점 추진사항은 무엇인가.

-국·내외적으로 경제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저성장·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수익성·생산성 있는 사업을 전개, 수익기반 확충과 자산 건전성에 집중해 경영 내실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

경제사업 활성화와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를 통해 출하되는 농산물을 철저히 선별하고 품질을 관리해 농가수취가격 제고에 힘쓰는 등 '판매농협'을 구현하겠다.농업인 실익지원을 위해 교육지원사업을 확대해 지역사회와 농업인 조합원들을 위한 복지지원사업과 다문화가정을 위한 기초농업교육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수박 명품화와 안정적인 판로처 확보 비결은 있는가.

-지난 2009년 준공된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는 정부보조금 9억 2000만원 등 15억 여원을 투입해 연건평 3167㎡ 규모에 712㎡의 선별장과 446㎡의 집하장을 비롯해 저온저장고 191㎡, 일반창고 330㎡ 등을 갖추고 있다.

덕산 명품 수박을 비롯해 오이, 호박 등 지역 농산물의 선별·출하를 한 곳에서 처리함으로써 고품질 농산물 취급의 용이성을 갖췄다. 전국 최초로 비파괴 자동 선별 시스템을 도입, 품질의 균일화·규격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였다.

이에 따라 공동 선별된 고품질의 엄선된 수박만을 공급함으로써 소비자에게 만족을 주고 생산 농가에는 수취가격 상승효과를 주며 수박 명품 산지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덕산농협 산지유통센터는 수박 공동선별 취급액이 2010년도 40억, 2011년도 41억, 2012년도 45억 등으로 꾸준한 사업 증대를 보이고 있다. 전체 덕산꿀수박 생산량의 45%를 소화해 내면서 경매시장까지 자체 운송·출하 해 농가의 노동력 및 물류비를 크게 줄이고 농가소득을 높이는데 이바지하고 있다.

안정적인 판로처 확보를 위해 고품질 수박만을 엄선해 출하함으로써 자연스럽게 판로가 확보됐으며, 명품 수박 산지라는 인식으로 전국 농협 유통센터 매장에 취급물량의 70% 수준을 출하하며 도매시장에서도 큰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또한 수박 출하시기에 조합장을 비롯한 전 직원들이 하나로 뭉쳐 수박 판로처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조합장에게 요구되는 덕목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농협 운영에 있어 가장 중심이 되는 덕목은 '내실경영'과 '정도경영'으로 생각한다. 경영에 있어서 언제나 건전하고 성실하게 임해야 조합 내에 어려움이 있더라도 흔들리지 않고 경영체로서 자리매김 할 수 있다. 성공하는 농협의 CEO가 되기 위해서는 언제나 농업은 천하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큰 근본임을 가슴에 크게 새겨 농업인 조합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길이다. 특히 '고객감동'을 위해 발로 뛰며 실천하는 조합장이 된다면 최고의 농협을 이끌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조합장으로 기억되고 싶나?

-농업인이 잘 사는 농촌, 조합원들에게 도움이 되는 농협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며 농업·농촌·농협이 서로 나눔을 실천해 다함께 잘 사는 농촌을 만드는, 진정으로 농업·농촌을 위해 농협을 경영하며 실천하는 조합장이 되고 싶다.


△임직원과 조함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조합원들의 농협사업에 대한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임직원들도 모두가 혼연일체가 돼 최우수농협의 직원으로서 긍지를 느끼고 최선을 다해 서로 협력한다면 덕산농협이 더욱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 채택병 진천 덕산 농협 조합장. ©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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