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역 오송역 일원에서 2013화장품뷰티박람회가 5월3일부터 24일간 열리게 돼,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다. 그러나 아직 화장품뷰티박람회는 뭐고, 그걸 왜 하필 오송에서 하는지 의아해 하는 이들도 있다. '오송'하면 국가지정 보건의료산업단지로서 치열한 경쟁 끝에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유치됐고, 바이오 생명과학 관련 의약품이나 의료기기 등을 연구·생산·유통하는 산업단지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실 충북지역총생산(GRDP)의 27%를 화장품이 차지하고 그 대부분 공장들이 오송에 있다는 것을 알면 의문은 쉽게 풀린다. 그리고 화장품산업 및 뷰티산업이 인류의 시작과 함께 시작돼 늘 동행하는 것을 확인한다면, 경제적 부가가치나 성장가능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이러한 이점 때문에 이미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 형태의 전시회나 박람회가 열려왔고, 산업 발전을 위해 애써왔다. 그러나 이번 오송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 같은 대규모 행사는 없었다.

국비 270억원을 지원받는 이번 오송박람회는 300여 기업, 2000여 바이어 및 관람객 100만 명이 목표다. 1년 반의 짧은 준비기간이지만 관계자들의 노력으로 이미 참여기업들의 부스가 바닥나 373개 이상의 기업이 신청했고, 뒤로 부탁하는 형편이란다. 해외기업들도 목표치에 근접한 47개가 참여하기로 했고 입장권도 이미 60만 매 이상이 예매돼 목표치 상회가 예상된다.

그렇지만 준비기간이 짧아 홍보가 부족한 실정이다. 관련업계나 기관 종사자들에게는 많이 돼 있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심지어 우리 지역주민들에게도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 지역 TV에는 스팟광고를 계속 내보내 신문이나 SNS를 통해서도 홍보 중이지만 대규모 국가행사인 여수엑스포나 순천 정원엑스포 등에 비하면 중앙언론에 노출되는 빈도가 약하다. 나아가 일회성으로 그친다거나 업계사람들끼리의 행사가 되는 것도 경계할 일이다. 이를 통해 업계는 물론 전 국민의 관심을 끌어, 오송이 명실상부한 화장품뷰티산업의 메카로 자리 잡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후방효과를 가시화 할 수 있는 뷰티관련 교육기관과 관련 상품 유통망 설칟운영이 요구된다. 이미 오송은 연구·생산기능이 충분하고 전국에서 가장 유리한 입지여서 이번 행사의 당위성과 타당성이 인정되지만, 관련 산업 발전이 뒤따라야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

또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한 화장품뷰티산업 발전가능성이 높은 만큼 융·복합적 측면에서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도 필요하다. 이렇듯 이번 박람회에 거는 기대가 종래의 어떤 박람회보다 큰 만큼 지역민들의 관심과 응원은 필수다. 이번 박람회야말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 삶의 질 향상에 획기적 전기를 가져올 것이 확실하다. 주민 모두가 홍보담당자가 되고, 택시기사나 식당종사자 등 직접 관람객과 마주하는 이들의 경우 더욱 세밀하고 친절한 서비스로 지역 이미지를 높여가야 할 것이다. 성공적인 박람회 개최를 응원한다.



/유재풍 법무법인 청주로 대표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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