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 대전시당은 26일 각각 '제17대 대선 출정식'을 갖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대통합민주신당 대전시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중구 대사동 시당 회의실에서 대선 결전의 의지를 다지는 출사표를 발표하고 선대위 지도부 40명에 대해 임명장을 수여했다.

신당 대전시당은 출사표에서 "여당으로서 많은 시행착오도 있었고 잘못한 점도 있었지만 서민과 중산층, 중소기업을 육성시킬 정당과 후보는 대통합민주신당과 정동영 후보 뿐"이라며 "독립운동을 하는 심정으로 선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대전시당 선거대책위원회도 이날 중구 대흥동 시당 강당에서 출정식을 갖고 "정권교체를 통해 정치개혁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은 특히 "정권교체의 진앙지는 틀림없이 대전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무능과 독선으로 나라의 근간과 기초를 흔든 좌파정권을 반드시 교체해 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양당의 대전표심 잡기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신당과 한나라당이 첫 유세지로 대전지역을 선택한 것은 이번 17대 대선에서 충청지역이 게스팅보드 역할을 할 수 있는 전략지역 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27일 공식 선거전 첫 유세를 대전역에서 갖을 예정이다.

이날 유세는 문산, 강원, 광주, 부산 등 전국의 주요 거점지역에서 출발해 대전역에 집결하고, 전국 선대위원장들이 모인가운데 '가족행복시대'와 '대통합'의 출정식을 집중유세 형태로 진행하게 된다.

또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도 27일 낮 12시30분부터 1시 40분까지 대전 중구 은행동 으능정이 거리에서 강재섭 대표최고위원, 강창희 중앙선대위 부위원장 등 중앙선대위 핵심인사들과 당원, 지지자 등 7000여 명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거리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대전=조명휘 기자 joe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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