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ㆍ중복노선 정비 간선ㆍ지선 체제로

대전시의 시내버스 노선이 간선·지선체계로 전면 개편된다.

대전시는 20일 시내버스 노선개편을 위한 용역기관 선정을 마침에 따라 다음달부터 시민의견 수렴과정을 거쳐 내년 7월경 전면 개편된 노선으로 운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긴 노선, 심한 굴곡도, 노선의 중복성 문제가 있는 현 노선을 간선·지선체계로 전환하고 노선을 최적의 직선거리로 설정해 최대 노선길이를 35㎞내외로 단축하고, 최대 운행시간도 60분 이내, 평균 배차간격도 15분 이내로 맞춘다는 방침이다.

시의 자체진단결과 현재 노선의 평균거리는 44㎞로 60㎞ 이상 노선도 15개 노선으로 17%나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노선의 굴곡도는 평균 1.4로 2.0이 넘는 노선도 상당해 정상적인 거리를 2배로 운행하는 경우도 있었으며 노선의 평균 중복지수가 8.3으로 전체적으로 각 노선별로 8개 이상의 노선과 중복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 진단결과, 14개 노선은 하루 1대당 600~700명 이상이 이용해 1대당 수입금이 50만원을 넘는 반면, 주로 시 외곽을 운행하는 노선은 하루 1대당 10만원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81대가 운행하는 좌석버스는 1년에 약 100억원의 적자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현재 205대의 좌석버스를 100여대로 축소하고 나머지는 일반형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중학생은 전체 6만6,659명 가운데 10%가, 고등학생은 전체 5만8715명 가운데 33%가 시내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중학생 통학노선은 지선중심으로 하고, 고등학생 통학노선은 먼거리 거주학생수를 검토해 일부 간선을 배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내버스 노선과 운행대수도 원도심 지역에 2·3배 가량 편중돼 있고, 도시철도와 30% 이상 경합하는 노선이 5개 노선에 84대나 돼 노선을 권역별로 고르게 분산하고 도시철도와 경합하는 노선도 대폭 줄인다는 계획이다.

시는 지난달부터 93개 노선에 대한 노선별 운송수입금, 통학현황, 노선의 편중도, 도시철도와의 중복도 등을 분석하고 이를 노선개편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개편노선은 다음달 노선개편방향 설정단계부터 시민의견을 수렴, 내년 4~5월 개편안을 도출한 후 7월경 새로운 노선이 개통될 예정이다.

/대전=조명휘 기자 joe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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