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성과 창의력


박근혜 정부가 창조경제로 제2의 성장을 이룬다는 국정목표를 발표하면서 요즘 이에 대한 많은 토론들이 이뤄지고 있다. 창의성과 창의력을 구분하는데 창의성은 누구에게나 있는 성향이지만 창의력은 그렇지 않으며 경험을 통해 습득한 개인의 노하우를 말한다. 이러한 노하우와 능력을 바탕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 창조력이다. 체계적이고 단계적으로 체험하고 경험하면서 실패와 도전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것은 끈질긴 도전정신이고 도전하며 새로운 것을 찾아내 이를 경영에 접목시키는 것이 창조경제이며 창조경영이라고 볼 수 있다. 박근혜 정부에서도 과감한 패러다임 전환, 추격형에서 선도형으로, 상상력과 창의력이 곧 경쟁력, 산업의 융·복합과 일자리 창출, 규제완화와 창의인력 양성 및 투자 확대 등의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 등을 언급하고 있다. 창조경제의 시대를 맞아 우리 농업 분야에서도 창의력 있는 경영을 통한 창조농업으로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농업 경쟁력을 제고 해가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창조농업의 시작


농촌 인력구조 개편과 디스토피아 사회의 치유욕구로 분출된 힐링문화 확산, 저성장에 따른 소비자들의 트렌드 변화와 개방화로 인한 지구촌의 농업환경 도래(到來) 등을 극복하고 그런 어려운 현장에서 블루오션을 찾는 것이 창조농업이라고 생각한다. 저성장으로 소비자들은 경비를 줄이고 무엇이든 직접 해결하려는 경향이 커짐에 따라 이들을 농업경영에 참여시키는 농업, 즉 체험·관광·연수 차원의 농업 경영 기법을 발전시키고 보급해야 할 것이다. 또 세계가 개방되는 상황에서 구조적으로 취약한 우리나라 농업은 더 어려워질 것이다. 이에 따라 협동조합형 경영기법과 친환경 로컬푸드 농산물 생산 등으로 대응하고 거대 수출시장에서 틈새를 이용한 수출농산물 생산 전략도 꼼꼼히 따져야 한다. 가까운 미래를 예측하더라도 거대시장인 중국의 급진적 산업화와 일본 농업 노쇠화는 우리 농업에 새로운 희망을 보여주는 현상이 될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농업의 새로운 에너지


새롭게 변해가는 농업환경을 극복하고 새로운 에너지를 창출하면서 농업을 1차 산업에서 6차 산업으로 변모시키는 것이 참다운 창조농업의 모델이 될 것이며 이를 위해 농업인과 정부가 함께 연구하고 노력해야 한다. 농·축산물의 다양한 기능성을 이용한 가공기술 개발·보급, 농업과 타 산업과의 융·복합을 통한 시너지 창출, 베이비부머들의 은퇴와 맞물려 급속히 늘어나는 귀농·귀촌자들의 노하우를 에너지로 창출시키는 포용력, 셀프이코미 들을 수용하고 만족시킬 수 있는 농장 조성, 소비자와 직접 스킨십하고 거래하는 경영기법 개발·보급 등은 어려운 우리 농업에 새로운 에너지로 승화돼 우리 농업을 살찌우고 키워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도 앞으로의 혁명은 농업에서 나올 것이라고 예측했듯, 창조농업이 농업의 새로운 혁명을 이뤄 농업이 누구에게나 존경받는 최고의 산업으로 가는 디딤돌이 됐으면 한다.



/윤명혁 청원농기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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