脣齒輔車 순치보거

脣 입술 순 :입술, 언저리

齒 이 치:이, 어금니

輔 덧방나무 보: 돕다,보좌

車 수레 거:수레, 도르레

풀이-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의 '순망치한(脣亡齒寒)'과 수레의 양쪽 가장자리에 덧댄 나무와 바퀴는 분리할 수 없다는 '보거상의(輔車相依)'가 합쳐진 말로서 이웃 나라가 망하면 자기나라도 위태롭다는 말이다.

유래-진(晉)나라의 헌공이 주위의 작은 나라를 병합해 나갈 때, 괵(?)나라를 치려고 하였다. 그러자면 우(虞)나라를 지나가야만 했다. 그래서 우나라에게 길을 빌려달라고 간청하였다.

이때 우나라의 신하 궁지기는 왕에게 간 하였다. "괵나라와 우나라는 하나이며, 괵이 망하면 우도 망합니다.

속담에 '輔車相依 脣亡齒寒(보와 거는 같이 연결되어야 물건을 운반할 수 있고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이라 합니다.

이는 우와 괵의 관계를 가리키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원수와도 같은 진나라 군대를 절대 통과 시켜서는 안됩니다." 왕은 듣지 않았다. 오히려 진나라는 우리와 동종의 나라(다 같이 주나라에서 갈라져 나온 나라들)이니 해를 끼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궁지기가 아무리 역설하여도 받아들이지 않고 마침내 진나라에게 길을 열어줄 것을 허락했다. 궁지기는 일족을 데리고 우를 떠났다.

그가 떠나면서 진나라는 괵을 정벌하고 돌아오는 길에 반드시 우도 멸망시킬 것이다라고 예언했다.

과연 진나라 군은 괵을 멸하고 돌아오는 길에 우를 습격하여 멸망시켜 버렸다.

훌륭한 신하의 말을 듣지 않는 자신감. 이러한 자기 자신의 아집이 세상의 물욕이나 색욕 그리고 권력욕보다도 더 큰 문제일 것이다.

누구의 말도 듣지 않고 자신이 가장 총명하다고 믿는 생각이야말로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트리는 지름길임을 알아야 한다.

높아만 가는 자리만큼 독단도 자라고 있지는 않는지 늘 살펴볼 일이다.<시인·전북대 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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