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드기는 전 세계적으로 2만5000여 종 이상이 있다. 이중 우리나라에는 20여 종 정도 서식한다고 추산된다. 5∼8월은 살인진드기의 집중 활동시기이다. 살인진드기는 작은 소참진드기를 지칭한다. 집에서 서식하는 일반적인 진드기와 달리 주로 풀숲이나 들판, 야산 등 야외에서 활동하며 4∼11월 활동한다. 크기는 3㎜ 정도이다. 진드기 종류는 사람이나 동물의 피부에 길게는 10일 동안까지 붙어 피를 빨아 먹는다.

또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어 물리게 되면 아직까지 효과적인 항바이러스물질이나 백신이 없는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SFTS)'에 걸리게 된다. 이는 신체에 발열을 일으키며, 기침, 구토, 설사, 두통, 출혈 등의 증상을 보인다. 특별한 치료제가 없는 살인진드기로부터 안전을 확보하려면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소풍, 수학여행, 가족나들이 등 야외활동이 많은 시기에는 각별히 유념해야 한다.

우선 산과 들에 나갈 때에는 피부노출이 없도록 긴 소매의 복장과 장화를 착용하고 해충퇴치 등 진드기가 기피하는 제품을 뿌리는 것이 좋다. 또 풀밭 위에 눕거나 옷을 벗어놓지 말고, 반드시 자리를 펴거나 신문 등으로 풀이 보이지 않게 깔고 앉아야 한다. 산·들·야외에서는 덥더라도 옷을 벗지 말아야 한다. 특히 앉아서 대·소변을 보는 행위는 금물이다. 작업을 마치거나 외출을 끝냈을 경우 에어건 등으로 착용한 복장에 붙어있는 이물질 등을 제거하고 청결하게 세척해야 한다. 야외 활동 후 반드시 비누 등 세척제품으로 신체를 깨끗이 닦아야 한다. 물렸을 경우 무리하게 진드기를 떼어내면 진드기의 조직 일부가 몸에 남아 신체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약품으로 신중히 제거해야 한다.



/동중영 사단법인 경호원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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