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활동이 느슨해지면 성대 수술을 할까 생각 중이에요."
가수 휘성(25)이 24~25일 오후 7시30분 전국 투어의 첫 기착지인 대구전시컨벤션센터 엑스코(exco)에서 열린 '2007 휘쇼(wheeshow)'에서 "박화요비와 비슷한 유착성 성대 증상(성대가 밀착돼 목소리가 나지 않는 증상)이 있어 내년 1월께 수술을 할까 고민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8월 수술한) 박화요비에게 경과를 물었더니 '1집 때로 돌아간 것처럼 목소리가 깨끗해졌다'고 한다"며 "플라이투더스카이의 환희도 수술을 통해 목 상태가 좋아져 나 역시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연에서도 휘성은 감기에 걸려 목 상태가 좋지 않아 노래를 부르는 내내 고생했다. 공연 몇시간 전 감기약을 복용한 탓에 입이 바짝바짝 말라 연신 물을 먹어야 했다.
그러나 목을 사리지 않고 고음을 시원스레 내지른 데다, 화려한 애드리브 라인을 선보여 객석을 감동시켰다.

앙코르 무대에선 너바나의 '스멜스 라이크 틴 스피리트(smells like teen spirit)', 그린데이의 '배스킷 케이스(basket case)' 등 데뷔 전 애창했던 유명 록 넘버들을 메들리로 부르며 스탠드 마이크를 하늘로 들고 헤드뱅잉을 하는 등 깜짝 놀랄 퍼포먼스를 펼쳐 관객의 열띤 환호를 받았다.

뒷좌석에 있던 관객은 일제히 무대 앞으로 몰려갔고, 일부 관객은 의자 위로 올라가 점핑을 하는 등 열광적인 모습으로 화답했다.
휘성은 "평소 술 담배를 안하는 데다, 최선을 다해 목관리를 했지만 감기에 걸려 여러분께 너무 죄송하다"며 재차 사과한 뒤 "하지만 내 스스로 신이 나서 주체 못하는 스타일이니 최선을 다해 노래하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이날 휘성은 '사랑은 맛있다♡' '다쳐도 좋아' 등의 5집 수록곡과 '위드 미(with me)' '안되나요' '다시 만난 날' '불치병' 등의 히트곡을 선사했다. 또 자신이 j, 린 등 동료 가수에게 작곡해 준 곡들을 맛뵈기로 불러주기도 했다.
대구 공연에 이어 12월1~2일 충남대학교 정심화홀, 12월8~9일 부산 kbs홀에서 투어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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