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義滅親 대의멸친

大 큰 대:크다, 넓다

義 옳을 의:옳다, 바르다

滅 멸할 멸:멸망하다, 제거하다

親 친할 친:친하다, 사랑하다

풀이-옳은 일을 위해서는 부모형제의 죄악까지도 숨기지 않는다는 말로정의를 위해서는 사사로운 일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유래-춘추시대인 B.C.719년의 일이다. 위나라에서 공자 주우가 주군인 환공을 시살하고 왕위를 강탈했다. 시살당한 환공이 왕위에 오를 때에 은퇴하여 지내고 있던 위나라 대부 석작은 대단한 충신이었다.

그는 자기 아들 후가 주우와 친하게 지내는 것을 보고 그러지 말라고 타일렀다. 주우가 환공을 시살하고 난 뒤, 무엇보다도 제후의 신임을 얻는 것이 제일 큰 문제였다.

그러기 위해서 선대이래로 원수국인 정나라를 쳐서 공명을 세우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여 위나라와는 사이가 좋은 주변의 다른 나라와 연합하여 정나라 토벌로 큰 성과를 올렸다.

그러나 무공의 성공으로만 민심을 얻기에는 어려웠다.

이때, 석작의 아들 후가 아버지에게 주우가 위나라의 당당한 왕위 되는데 도움을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아들에게 비록 쇠망하기는 했으나 주나라 천자의 허락을 받는 것이 좋다고 일러주었다.

이런 일을 중간에 순조롭게 진행하려면 주나라와 가까운 진나라 왕을 중개인으로 세우는 것이 무난할 것이라 일러 주었다. 아버지의 말대로 주우와 후는 진나라로 도움을 청하러 떠나가게 되었다.

한편 석작은 진나라에 몰래 사람을 보내어 이렇게 알렸다. "주우와 후는 주군을 시해하고 왕위를 빼앗은 위나라의 역적입니다. 귀국에 도착하거든 바로 붙잡아 처형해 주시기 바랍니다." 진나라에서는 두 사람을 잡아 가두고 위나라에 입회인 파견을 청한 뒤에 주살하였다.

역사가는 신하의 도리를 다하기 위해서는 '부자의 정'마저도 희생한 석작을 칭송하고 있다. 호국보훈의 달이다.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는 석작 같이 살신성인한 수많은 호국영령들의 고귀한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다.

호국영령들이시여 이 자유와 평화의 호흡을 마음껏 흠향하시옵소서!. <시인·전북대 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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