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값이 바닥을 기고 있다.

29일 반도체 중개업체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주력 상품인 512mb ddr2 667mhz 제품 현물가는 지난 23일 0.99달러로 처음 1달러 아래로 떨어진 이후 계속 내려가 28일 현재 0.92달러까지 추락했다.

이 제품은 1년전 6.24달러에 거래됐지만 그동안 85%나 하락해 결국 심리적 저지선이라는 1달러마저 붕괴된 채 회복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 제품의 고정거래가도 1.13달러까지 내려간 상태다. 현물가 흐름으로 미뤄 앞으로 고정거래가마저 1달러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d램값 폭락세 속에서 원가경쟁력이 있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를 뺀 나머지 후발업체들은 대부분 10-20%의 영업손실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내년 상반기에는 메모리업계의 무더기 감산과 퇴출로 이어지는 구조조정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2001년 반도체 불황 당시 d램 주력 상품(256mb) 가격이 80센트까지 떨어졌었다"며 "그때와 똑같이 비교할 수는 없지만 이런 추세로 계속 메모리 값이 떨어지면 내년엔 퇴출되는 업체도 나오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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