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2007년 4월 17일


대전시의 역사가 다시 쓰여지고 있다. 오늘 대전을 동서로 관통하는 대전도시철도 1호선이 개통하기 때문이다.

지난 1996년 10월 착공한 이후 실로 10년 6개월만에 일이다. 22개역 총 연장 22.6㎞가 완전 개통되므로 앞으로 대전시의 교통을 획기적으로 바꿔놓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월 1단계 구간인 판암역~정부청사 역까지 개통되어 시민들의 발 역활을 했다. 그러나 오늘 2단계 구간까지 완공돼 동구 판암동에서 유성구 반석동까지 종전 시내버스 소요시간 90분이 40분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도시철도는 서민들의 주요 교통수단으로 저렴한 가격에 장거리를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또 택시나 버스보다 빠른 속도로 목적지에 갈 수 있어 약속 시간을 지키려면 도시철도를 이용하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대전도시철도공사는 승객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역사를 이용할 수 있게 다양한 편의시설도 완비했다. 2단계 구간 10개 전 역사에 휠체어를 타고 전동차에 탑승할 수 있는 전용 승강기와 전동차 안에 휠체어 전용 공간 2곳이 마련됐다.

또 음향 유도기와 시각 경보기, 유모차 및 휠체어 전용 개·집표기 등 장애인 편의시설이 설치됐다. 이밖에 스크린도어는 1단계 구간의 반 밀폐식에서 완전 밀폐식으로 시공돼 분진과 소음 차단 효과를 높였으며 승객이 선로로 떨어지는 안전사고도 예방할 수 있게 설계됐다.

이제 대전시는 1호선을 완공함에 따라 2,3호선의 착공도 서둘러야 할것으로 보인다. 추병직 전 건설교통부장관도 "지하철이 하나의 노선만 가지고는 역할을 제대로 해내기 어렵기 때문에 타당성 조사를 바탕으로 2,3호 노선이 건설될 수 있도록 정부나 대전시가 노력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행정도시 건설에 따른 배후 도시기능과 서남부권 개발, 대덕테크노밸리 개발 등의 인구 증가 요인에 대비하여 순환형 2호선과 x축형 3호선 건설 준비에 박차를 가해야 할것이다.

대전도시철도 2,3호선이 완공되면 대전시는 철도로 어느곳이나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활기 넘치는 도시가 될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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