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발표 이전 李지지, 심대평 압박

국민중심당 정진석 의원이 심대평 후보의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지지를 촉구하며 선대위원장 직에서 사퇴한 것으로 2일 알려졌다.

정 의원은 전날 충남 유세 직후 심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당 긴급회의에서이 같이 밝히고, 선대위원장은 물론 현재 맡고 있는 원내대표와 최고위원직에서도 물러나 백의종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당 관계자가 전했다.

이는 심 후보가 이 후보 지지 및 이 후보로의 단일화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심 후보를 압박하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앞서 지난달 30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보수대연합을 위해 심대평 후보의 희생이 불가피하다면 보수세력 분열의 책임이 있는 이회창 후보가 아닌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지지해야 한다"면서 "특히 이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면 bbk 수사결과 이전에 하는 것이 떳떳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심 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명박 후보와의 연대 여부와 관련,"지금은 (입장을) 결정해야 할 시기를 생각하고 있다"면서 "그렇게 빨리 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지난달 이 후보와 오찬을 함께 하며 정권교체를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양측은 후보 단일화라는 큰 뜻에는 의견을같이 하면서도 내년 총선의 충청지역 공천권 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