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디사랑병원 원장 변재용

점차 노인인구가 증가하며 중년이후에도 사회활동과 운동에 참가하면서 어깨의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있고 주위에도 적지않게 어깨 통증으로 불편해 하는 사람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최근까지도 어깨에 대한 질환을 단지 '오십견' '동결견' '견비통' 등 증상에 따른 막연한 진단명으로 물리치료와 약물투여, 주사 등의 방법을 통한 보존적인 치료가 전부였으며, 결과적으로 근본적인 원인 치료와 완치는 힘들었다.

현재 눈부신 정형외과학의 발달로 어깨질환의 많은 진단 및 치료방법이 개발되었다.

특히 mri라고 알려진 자기공명영상촬영을 통해 정확한 진단이 가능해졌고, 관절경수술이라고 불리는 내시경수술을 통해 획기적인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대부분의 어깨질환은 제대로 진단 내려지거나 치료가 힘든 상황이며, 그 이유로는 정형외과영역에서 어깨분야는 최근에 발전된 분야이고 몸의 다른 부분과는 달리 진단이 어렵고 또한 관절경 수술이 보편화 안되고 수술이 어려운 이유를 들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어깨에 대한 잘못 알려진 의학상식이 많으며 이로 인해 치료에 장해가 되는 경우도 많이 볼 수 있다. 그 중 가장 흔한 것이 '오십견'이란 병이다.

일반적으로 어깨 질환의 대명사는 '오십견'으로 알려져 있다.

과연 그럴까? 대답은 no 이다.

전체 어깨 질환 중 오십견이 차지하는 비율은 10%내외이다.

가장 흔한 어깨질환은 '충돌증후군'이다. 충돌증후군은 일종의 어깨 관절염으로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어깨를 많이 쓰면 관절사이에 마찰이 되고, 진행되면 뼈가 덧자라고 심줄에 염증이 생겨 통증이 오고, 어깨를 들 때 힘도 떨어지게 된다.

주 증상으로는 어깨 통증이 일할 때만 있다가 점차 하루 종일 아프고, 특히 팔을 어깨 높이를 들 때 통증이 있으며, 통증으로 무거운 물건을 들기가 힘들고, 높은 선반에서 물건을 내리기가 힘든 경우도 있다. 또한 손이 등뒤로 잘 돌아가지 않고 옷을 입기가 힘들고 목욕할 때 등을 씻기가 힘들게 된다.

이것이 심해지면 심줄(극상건)이 파열되어 밤에 통증이 심하여 잠을 자기가 힘들고 어깨를 들 수 없는 경우도 생긴다.

두 질환간의 차이점은 오십견은 어떤 원인으로 관절이 굳어서 움직이지 않는 것이고, 충돌증후군은 관절염으로 통증이 있고 힘이 없어 어깨를 움직이기는 힘드나 관절이 굳은 상태는 아닌 것이다.

두 질환간의 치료에도 차이가 있다.

오십견의 경우는 약물이나 물리치료에 효과가 있으며 간혹 이런 치료에 효과가 없는 경우 에 만 수술이 필요하며 관절경 유리술을 통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충돌증후군의 경우 초기에는 약물과 물리치료, 관절내 주사를 통해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치료에 효과가 없거나, 병이 상당히 진행되어 뼈가 많이 덧자라 심줄(극상건)이 파열되어 밤에 통증이 심하고 팔을 쓰기가 힘들면 수술을 하게 된다.

과거에는 어깨관절에 절개술을 통해 수술했으나 최근에는 관절경 수술을 통해 수술을 하여 어깨에 절개 없이 작은 구멍 몇 개를 어깨 주위에 뚫어 수술을 하게 된다.

관절경 수술의 장점은 절개술보다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고, 흉터가 적고, 회복이 빠르고,

합병증이나 후유증이 적다는 것이다.

수술내용은 덧 자란 뼈를 갈아내고, 끊어진 심줄을 제자리에 봉합해 주는 것이다.

본원의 관절경 클리닉에서도 관절경수술을 통해 충돌증후군을 치료하고 있으며 많은 예에서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수술 후 수일 내로 통증은 없어지고, 바로 재활치료를 하게 되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일상생활은 2 - 3개월 후 가능하다. 완치되는 데는 6개월 정도가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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