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만여㎡ 100억원대 추정 … 감정평가 통해 매각액 결정

진로의 부도로 10년 동안 사업이 중단됐던 괴산지방산업단지를 괴산군이 매입키로 합의해 관심이 되고 있다.

괴산군에 따르면 1996년 10월 이후 공사가 중단된 괴산읍 대덕리 ㈜진로의 '괴산 지방산업단지'33만여㎡를 매입키로 최근 진로 측과 원칙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진로가 1994년 산업단지 지정을 받았으나 부도로 공사를 중단한 뒤 10년 가량 방치, 올 6월 사업만료기간이 다가오자 산업단지 부지에 대한 매각을 요구해 최근에 최종 답변을 얻어 냈다.

또 감정평가를 통해 부지 매각 대금을 결정한다는 점에도 원칙적으로 합의를 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군은 100억원대 이상으로 추정되는 이 부지 매입을 위해 군의 중기지방재정계획을 수립한 뒤 충북도의 투·융자 심사, 군의회의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 승인 등의 과정을 거쳐 빠르면 내년 상반기 중에 지방채를 발행해 예산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군은 이 부지를 매입할 경우 현재 군이 계획하고 있는 '발효 산업단지'를 포함해 공영개발형식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진로 측이 산업단지 매각을 최종 확정함에 따라 군이 이를 매입해 공영개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며 "이 단지를 매입해 더 좋은 사업을 벌이겠다는 기업체가 나올 경우 부지매매를 알선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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