低알콜주류 소비증가 … 양주↓ 전통주↑
막걸리 '푸대접' 털고 '웰빙주' 로 거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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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국세청이 밝힌 최근 술 소비량은 2004년 319만㎘에서 2005년 309만㎘로 잠시 주춤했다가 작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 같은 수치는 2006 월드컵 특수성과여성음주인구 증가, 주 5일제 정착과 함께 가정에서의 알콜도수가 낮은 주류 소비 증가 등이 주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동향은 대중주인 소주와 맥주의 경우 소비량이 전년대비 각각 3.18%와 2.21%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에, 고급주인 양주의 경우에는 4만5000㎘의 소비량을 기록한 지난 2002년이후 2005년 3만4000㎘, 작년 3만3000㎘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 또한 저도주 취향의 주류소비패턴 변화, 경기침체로 인한 고가의 위스키 소비가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막걸리로 불리는 탁주의 경우 외래주의 소비가 급증함에 따라 애주가들로부터 푸대접을 받았지만,2002년 12만9000㎘, 2003년 14만1000㎘, 2004년 16만2000㎘, 2005년 16만6000㎘, 작년 16만9000㎘의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막걸리 원료가 백미로 바뀌면서 술의 질이 높아졌고, 복고문화가 유행한 데다 체인점 활성화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우리나라 와인소비는 2만7000㎘로 2002년 대비 1.6배 증가했으며, 이미 수입와인은 와인소비시장의 80.4%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세청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건전음주문화 확산으로 가벼운 저도주 선호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