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프로젝트 2010년까지 청사진 마련

■지역현안



-'충청대통령론'을 주창하시는데

▲이제 영·호남 중심세력이 아닌 진정한 대안세력이 나와야 한다. 현재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높은 이유는 현정부에 대한 반감 때문이다. 즉 거품인 것이다. 한나라당은 진정으로 낡고 병든 수구세력이다. 따라서 대안세력은 민주당이며 이인제라고 감히 말씀드린다. 충청출신이 대통령이 된다면 고장의 명예며 나라의 장래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영·호남 지역대결을 축으로 하는 패권구도는 완전히 무너질 것이다. 이인제가 대통령이 되면 영·호남의 대립적 감정이 눈 녹듯 사라질 것이라는 얘기다.



-충청신경제대특구(neca) 건설에 대해 말씀해 달라

▲이는 침체된 경제를 살리고 고도성장(경제성장율 7%이상 상향 유지 및 5년간 300만개의 선진국형 일자리 창출)을 10년 이상 초(超)장기로 이어가기 위한 초대형 국가프로젝트다. 지식기반산업, 금융산업, 차세대 첨단기술산업, 부품소재·정밀기계산업, 방위산업 등 지식경제산업과 국가전략산업들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충청권역(청주·청원·오창·연기·세종시·공주·대전권역)에 신경제대특구(neca)를 우선 건설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신경제대특구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

충청신경제대특구(neca) 건설로 충청지역을 한국경제의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육성시키고, 행정중심복합도시를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신경제 수도'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2억평(660㎢) 규모의 충청neca에서는 '세종행정복합도시'를 혁명적 속도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청사로 활용하고 청주 공항, 대덕연구개발특구, 오창·오송 등과 연계한 첨단 it, bt, 환경, 나노, 우주, 금융산업 등을 육성할 것이다. 또한 기반기술, 첨단기술 및 시스템을 확보해 세계적인 첨단 혁신클러스터 즉, 초대형 지식경제특구로 발전시켜 나가는 게 골자다.

특구발전을 위해 법인세·관세 10년 면세 및 강력하고 빠른 행정 서비스와 첨단 금융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해 세계유수의 글로벌기업 및 인력을 충청권으로 대거 유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

▲민주당 이인제후보가 본사 회장실에서 한병수 전무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임재업 상무이사 편집국장과 대담을 하고 있다.

-후보께서 말씀하신 첨단과학기술의 21세기 미래형 도시 '대전' 육성 프로젝트는

▲엑스포 과학공원을 중심으로 미래형 '첨단디지털과학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즉 영상, 게임, 애니메이션 등 21세기형 산업을 육성하고 국내 최고의 바이오산업 집적여건을 재구축하기 위해 '바이오벤처타운'과 '정보기술(it)·생명기술 융합 기술지원센터'를 설립하겠다. 대덕연구단지와 중소기업과의 연계 강화 등 산학협력확대를 위한 기술·정보·인력교류 등 네트워크 체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대전을 충청신경제특구의 중심도시로 발전하도록 첨단과학기술의 미래형도시로 집중 육성할 것이다.



-충남은 항만·철도·고속도로 등을 대폭 확충할 경우 교통·물류중심의 중심축으로서의 역할이 기대되는 지역이다

▲그렇다. 보령신항, 대산항, 당진·평택항 등 무역항 건설을 차질 없이 추진해 대중국 및 환황해권 교역의 중심·전진기지로 육성하겠다.

수도권과 충남 북부권간 산업철도망을 구축하기 위한 동서산업철도 및 서남선 철도를 조기에 착공하고 서해안 산업관광도로와 금강변 산업관광도로의 조기 건설로 산업·관광 활성화를 촉진시킬 생각이다.

대전~조치원~청주공항 등에 친환경적 경전철을 도입해 충남·북, 대전 광역도시권 주민의 교통편의 증진 및 지역간 연계를 강화하는 것도 중요한 충청권 발전 전략 중 하나다. 연기지역에 내륙화물기지를 조기 완공하고 보령신항을 중심으로 해양물류기지를 건설해 중부권의 효율적인 물류유통기반을 강화하겠다. 이와 함께 '서해안 종합프로젝트'도 추진할 생각인데 이를 위해 대천항, 대산항 등 항만개발, 국제자유도시 유치, 산업단지 조성 등을 망라한 종합개발 청사진을 2010년까지 마련할 것이다.

장항선 조기 복선화 완공으로 철도운송체계를 확충하고 안면도 국제관광지와 태안 해안국립공원의 해양자원을 연계해 서해안 관광벨트의 중심기능을 담당하는 국제적 생태·휴양·위락관광지 등 종합개발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게 저의 복안이다.



-충북지역을 내륙 지식정보·관광산업의 메카로 발전시켜 '첨단충북'을 실현하겠다고 하셨는데

▲충북지역내 지식정보화 기반을 확대, 구축하고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인간중심의 테마형 관광충북을 조성, 충북지역을 내륙 지식정보·관광산업의 메카로 적극 육성한다는 게 골자다. 즉 충북지역의 농특산품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제반 시설, 유통설비 지원을 통해 농업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다.

특히 국토대통합의 기본 축으로 충북을 발전시킬 계획인데 이는 남부, 중부, 북부 등 지역간 기능적 연계성 강화로 지역내 균형발전을 추진하고 서울·수도권, 대전·충청권, 강원권, 영호남을 연계하는 종합발전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첨단산업(오송~진천), 문화관광(단양~영동), 국제물류(청주권), 과학영농(보은~옥천) 등 권역별로 특성화해 집중 육성하는 등 오송·청주 등을 충청신경제대특구 개발거점도시로 선정, 주변 지역과의 연계와 통합으로 발전을 극대화시킬 계획이다.

행복도시의 관문 오송신도시를 미래형 도시로 개발해 인구 10만명 입주 유비쿼터스형 도시로 조성하고, 충주 기업도시 기반구축, 음성·진천 혁신도시 등을 집중 개발하는 청사진도 마련돼 있다.



-충북은 공항, 고속도로, 고속철도 등을 확충할 경우 고속교통의 요충지가 될 수 있다는 게 일반적 견해다

▲충청일보가 제대로 짚었다. 제 공약에도 이같은 발전 전략이 포함돼 있다. 즉 청주국제공항 시설 확충을 통해 국내노선을 활성화시키고, 일본 및 동남아 등 국제노선이 활성화되도록 지원하는 등 충청신경제대특구 항공물류의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동해·강릉~제천·단양~무주~목포·광양을 연결하는 '국토발전 x축'을 구축해 국토의 균형발전과 효율적인 국가철도망을 재구축하고, 서해안 및 동해안을 연결하는 산업물류기능과 관광철도기능을 강화할 생각이다. 호남고속철도 오송분기역사의 조기 완공을 적극 지원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제 공약이다.





■전국현안

▲지난달 28일 민주당 이인제 대선후보가 청주시 육거리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유세행진을 벌였다./노수봉 기자

-글로벌 리더십과 분권화로 정치혁신을 추진한다고 공약하셨는데

▲우선 대통령에 당선되면 글로벌 리더십을 구축해 나갈 것이다. 단기·중기·장기로 나눠 중산층 강국을 건설하고 행복국가를 창조하는 등 반도강국(kpp)과 아태프런티어국가(apfs)를 건설하겠다.

분권화 정치개혁 추진을 위해 4년 중임의 분권형대통령제 개헌과 지방분권을 철저히 이행해 나갈 것이다.

의회민주주의 강화와 중도통합의 정치구현을 위해서는 국정조사원·국회회계원·의정연구원을 설치해 두뇌국회를 만들 생각이다. 원내정당화 및 두뇌정당화 추진도 이에 포함되며, 중도-보수 양당구도 확립과 중도통합 정치를 구현하겠다.

국민에게 봉사하는 중도개혁적인 혁신행정·효율정부를 구현할 것이다. 이를 위해 혁명적 속도행정, 책임지는 능동행정, 혁신적 효율정부를 구현하는 등 국민의 '알 권리' 충족을 위한 정부부처의 언론보도 편의 제공, 공기업개혁을 강력히 재추진할 생각이다.



-교육정책도 '개혁'이 후보 공약의 주요 골자로 보이는데

▲대한민국의 교육강화를 위해서는 교육제도 대개혁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평소 저의 소신이다.

대통령이 되면 개방형자율학교를 200개 확대하는 것은 물론 특수목적고·자립형사립고 등 비평준화특수사립고교를 100개로 확대하겠다. 특히 특성화학교도 350개로 늘릴 계획이다. 논술은 폐지하는 대신 내신반영비율 자율화, 수능시험의 수준별 이원화로 대학입시제도의 단순화와 변별력를 제고하겠다. 여기에 영·유아보육과 교육제도 지원강화, 다원적·중도적 관점에서 각급 학교의 실정을 고려한 사학법 재개정, 대학방학 폐지와 연4학기제 도입(3년 조기졸업 일반화), 1-5-3-4-3년제 학제개편을 추진하겠다.

사교육비 반감(半減) 및 교육재정 gdp 대비 6% 달성을 위해서도 대통령으로서 역량을 발휘하겠다. 이밖에 장학제도 강화와 대학등록금 걱정 해소, 세계화·아태시대 어학교육 강화, 인문학·사회과학 및 과학기술 연구·교육 강화, 유학생 유치 및 외국인교육을 강화하는 것도 포함된다.

▲호남지역 표밭 다지기에 나선 민주당 이인제 대선 후보가 3일 광주 광산구 송정5일시장을 찾아 유세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회 전반에 걸친 복지문제와 관련해 후보님의 견해를 말해달라

▲서민복지·농촌복지를 위해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의 공고화, 차상위계층 지원정책의 실질화, 서민과 중산층의 재산형성 지원정책 강화, 공적자금 투입 등을 통한 서민금융 확대, 100개 전원형농촌도시 건설, 농어민보호 강화, 농산물생산·유통업 지원육성 등을 실현할 것이다.

생활복지를 위해서도 공동주택 주거공간의 품질제고 정책를 펼치는 등 도심전봇대 철거를 위한 지중화(地中化)사업 가속화, 또 휴대전화요금 반값인하를 강력히 추진하는 한편 유류세를 30% 인하 하겠다.

노동·고용 문제는 기업의 내부노동시장의 유연화 정책(전환배치제 도입)을 추진하고 대통령직속으로 고용창출전략회의를 설치하는 등 300만개 일자리를 창출해 청년실업을 해소하겠다. 이밖에 장애인·노약자 민생보호정책 및 사회적 약자 보호정책을 강화하고 합리적 보건·의료정책을 추진하는 등 모든 국민을 위한 문화복지정책 강화, 미래지향적 여성·가족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



-범여권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은 있는가

▲우선 민주당에게 범여권이라는 표현을 쓰지 말 것을 부탁드린다. 민주당은 지난 5년간 가장 혹독한 현실을 겪어 왔던 진정한 야당이었다.

한 번도 여당인 적이 없었고 여당의 대우를 받은 적도 없었다. 민주당과 대통합신당과의 단일화는 없을 것이다. 양당의 대표와 후보가 단일화에 대해 서명 날인하고 중계방송을 하면서 국민에게 선언을 했었다. 그것을 찢어버리고 국민 앞에서 한 약속을 깬 것이 신당이다. 이제는 신당이 어떤 말을 하던지 믿을 수 없다. 민주당이 바보가 아닌 한 또 다시 이용당하는 그런 어리석음을 범하지는 않을 것이다.

민주당은 가장 고통받아온 정당이다. 50년 넘은 역사가 있고 뿌리 깊은 당원이 있다. 이 시대는 진정한 개혁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이 때문에 최선을 다해 국민에게 다가가서 위대한 개혁을 이뤄 내겠다.

신당은 스스로에 대해 자각하고 반성해야 한다. 기만적인 태도가 아니라 내부혁명을 통해서 다시 태어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신당은 대선이 지나면 소멸될 것이다.

▲지난달 28일 청주시 육거리시장을 방문한 민주당 이인제 대선후보가 유세 연설을 하고 있다.

-과거 경선불복이라는 핸디캡을 갖고 계신데

▲제가 지난 2번에 걸쳐 여러 가지 부족하고 부덕해서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국민의 뜻을 받들지 못했다. 국민의 마음을 어지럽게 하고 걱정도 많이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저는 과거 2번의 경선 불복 이후 10년간의 성찰을 통해서 국민의 마음을 올바르게 헤아리고 그 뜻을 받들어야 하는 것이 정치가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뼈 속 깊이 깨달았다. 이제는 우리 국민들께서도 저의 과거 흠결을 용서해 주시고 받아주시기를 진정으로 바란다.

다시 한번 이인제에 대하여 예전의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신다면 과거 힘든 과정을 통해 더 성숙해지고 깊어진 이인제를 발견하실 수 있을 것이다. /김성호기자 ksh3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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