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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공원과 부정부패공화국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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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7.17  19: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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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의 중심지에는 그리 크지 않은 공원들이 있다. 그 중에 상당공원이 있는데 새로운 것을 발견할 수 없다가 몇 해 전 4.19기념탑조형물이 세워졌다. 그리고 내수의 세교리 한봉수 의병장의 동상이 서 있게 되었다. 상당공원은 1979년에 세워진 도민 탑이 있는데 보기에 썩 좋지 않은 시멘트구조물로 된 상징탑이 우뚝 솟아있다. 의미 없는 탑을 바꿔야 한다. 이탑 아래서 시민들은 약속을 하거나 노동자들은 집회를 한다. 80년 오월의 역사도 살아 숨 쉬고 있고 87년 유월항쟁의 역사도 이곳에서 시작되었다. 상당공원은 정치적인 집회나 노동자들의 집회가 자주 열리는 곳이다. 상당공원은 전직 대통령 고 노무현의 장례식 때 빈소가 차려졌던 곳이다. 장례기간 동안 5만4천 명이 넘게 시민들이 조문을 한 유명한 곳이 되었다.

고 김대중 대통령의 장례식 때도 이곳에서 조문을 받았다. 이런 유서 깊은 곳에 고 노무현 대통령의 기념비를 만들어 세우려 했으나 시청직원들과 보수단체의 반발로 세우지 못하고 지금은 떠돌다가 컴컴한 창고에 쑤셔 박아 놓았다고 한다. 참으로 딱하고 슬픈 일이다. 민주당 도지사, 시장,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들이 즐비한데 이명박 부정부패정권시대에서부터 고 노무현 대통령은 현 정권에 이르기까지 죽어서도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상당공원의 보수공사 때 세우면 좋겠다.

상당공원은 금년 4월25일부터 보수공사 중이다. 7월24일까지 완공되는데 그 보수과정을 지켜보면 참으로 한심하고 답답하다. 옛 모습은 간데없고 상당공원은 화단을 넓히는 과정에서 광장은 작아졌고 없던 작은 소나무들이 여기저기 꽉 심어져 있다. 한 시장은 녹색청주를 표방하면서 출발하였다. 청주시청 내에도 작은 공원이 있었는데 전직시장이 이곳에서 우진교통 시내버스 집회를 하고 시끄럽게 하니까 연못을 파고 물레방아와 분수를 설치해서 다른 집회를 못하게 공원을 만들었다.

이 작은 공원은 시청 정문 옆에 시위하는 사람들이 천막을 치거나 하는 그런 곳에 비하동롯데대형마트 저지 비상대책위가 1년을 넘게 싸웠다. 비록 대기업과 시청을 이기지는 못했지만 가열 차게 싸움을 했던 곳이다. 이런 곳을 한범덕 시장은 화단으로 만들면서 소나무를 심고 집회시위장소를 공원에서 정원으로 조례 법을 바꾸어 놓았다. 서울시의 쌍용차 집회를 막기 위해 한 대한문 광장 앞에 화단을 만든 것처럼 청주시청의 정문 옆도 그랬다. 상당공원 3개월 걸려서 불럭을 깔고 있다. 일주일 후면 상당공원에 사람이 들어 갈 수 있을 것 같다. 3개월 동안 상당공원을 패쇠하고 공사를 해도 시민들은 불편해 하거나 항의 또는 민원하나 없었다. 공원에 후문이 없다. 뒤의 철망을 없애고 후문을 만들면 좋겠다.

보수공사 중에 시청 공무원 비리는 터져서 전매청 건물을 팔면서 6억6천만 원을 해먹는 부패공무원이 생겼고 또 시청직원이 20억인가 하는 돈을 해먹었다는 것이 밝혀져 연일 시청비리가 보도되고 있다. 이런 어수선한 가운데 455명의 시청직원들의 인사이동이 있었다. 앞으로 남은 임기 1년 이 걱정이다. 어제는 전두환의 집을 압수수색해 고가의 미술품 수백 개를 찾아내 압수했다고 한다. 이명박은 4대강에 돈을 8조나 더 투자한 것으로 밝혀져 4대강비리조사를 한다고 한다. 높은 곳부터 낮은 곳에 이르기까지 부정부패로 얼룩진 것이 대한민국이고 현재의 청주시청이다. 상당공원 보수비용은 얼마나 될까 궁금하다.

상당공원 앞에는 지하도가 두 개가 있고 교차로에 횡단보도가 '디귿자'로 나있다. 이런 불편한 곳의 횡단보도를 시민편의를 위해서 '미음자'로 해 달라 민원을 재기했더니 경찰청과 시청의견이 교통흐름에 차량 두 대가 멈출 공간이 없어지기 때문에 불가하다는 통보를 해왔다. 청주기독교연합회와 한범덕 시장 간담회 때 구두청원을 했는데 이루어 질 것 같지 않다. 각설하고 이곳은 과거 금수장이라고 하는 커다란 호텔이 딱 가로막고 있었고 동아극장과 한옥들이 있었다. 조망 때문에 당시 박정희 독재자의 지시로 만들어 진 곳이 현재의 상당공원이다. 진정한 시민의 쉼터로 거듭날지 지켜볼 일이다.



/김창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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