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규 내과의원 원장 박 남 규

류마티스란 관절을 포함하여 근육이나 뼈 등에 통증이나 경직을 일으키는 질병을 총칭하는 것으로 그 안에는 류마티스 관절염, 퇴행성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통풍,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 베체트병, 골다공증, 경피증, 피부근염-다발성근염, 쇼그렌 증후군 등을 포함하여 100가지가 넘는 질환이 있습니다. 오늘은 이중 흔한 류마티스 질환 몇 가지에 대하여 간략히 소개하고자 한다.



류마티스 관절염

류마티스 관절염은 남자보다 여자에게 3-5배 더 많이 발생하고, 20세에서 50세 사이에 주로 발생하는 관절염으로 관절염 중 가장 심하고 불구가 될 수 있는 병입니다.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전신에 침범되어 관절뿐 아니라 폐, 피부, 혈관, 근육, 심장, 심지어는 눈에도 침범됩니다. 질병초기에 관절의 손상이 오므로 조기에 진단하여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인 소염제로는 이러한 관절 손상을 지연시킬 수 없으며 dmard라는 이 질환에 특수한 약제들을 초기에 사용해야만 관절손상을 지연시킬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

골관절염이라고도 하는데 나이가 들면서 관절이 닳아서 오는 것입니다. 통증이 비교적 경하고, 염증이 드물게 동반됩니다. 전신적 증상을 일으키지는 않고, 관절장애가 서서히 진행되는 것이 보통이다. 통증을 줄여주고 적절한 관절운동을 함으로써 심각한 관절변형이나 통증을 조절해야 한다. 이러한 내과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나 관절변형으로 일상생활에 심각한 장애가 있는 경우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강직성 척추염

강직성 척추염은 주로 16~35세 사이의 젊은 남성에서 흔히 발병하는 것으로 처음에는 허리나 엉덩이에 통증이 나타나며 휴식을 취하거나 자고 난 뒤 더 심하고 활동을 하면 통증이 줄어드는 특징이 있다. 척추에 발생한 염증이 서서히 진행하여 척추관절이 굳어져서 척추운동에 장애를 초래하는 질환이지만 조기에 진단을 받아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정상적인 삶이 충분히 가능하다. 환자의 증상과 x-ray검사 등을 통해 진단을 합니다. 최근에는 생물학적 제제가 개발되어 치료에 사용되어지고 있고 많은 환자들이 획기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



통풍

통풍 발병의 직접적인 원인은 관절에 요산 결정물의 침착이다. 증상으로는 주로 엄지발가락관절이 부어 오르고, 열이 나고, 빨갛게 되며 심한 통증을 일으킨다. 대부분의 경우 하나 또는 둘 이상의 관절에 염증이 오는 것이 보통이다. 통풍을 진단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픈 관절로부터 관절 액을 뽑아서 요산 결정의 유무를 검사하는 것이다. 치료에 쓰이는 약물로는 콜치신, 알로퓨리놀,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등이 있으며 적절한 약제를 사용하면 통풍으로 인한 콩팥손상, 뇨결석 등의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을 예방할 수 있다.



전신성 홍반성 낭창

루푸스라고도 부르는데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으나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으로 전신에 염증성 반응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주로 여자에서 많이 나타나며 관절염, 발열, 피부변화 등의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치료는 증상의 정도에 따라 스테로이드제제, 항말라리아제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면역억제제등의 약물요법과 햇볕과 과로를 피하는 등의 보조요법 등이 있다.



쇼그렌 증후군

쇼그렌 증후군은 만성 관절염과 함께 눈과 입의 건조함을 호소하는 질환으로 그 형태로는 단독으로 발생할 수도 있는 원발성 쇼그렌 증후군과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다른 류마티스 질환과 연관되어 발생하는 이차성 쇼그렌 증후군으로 분류된다. 치료는 인공누액으로 건조한 눈에 눈물을 보충하고, 인공 타액으로 건조한 입에 침을 보충해줄 수 있다. 항염증제를 사용하면 분비선이 부은 것과 통증을 줄일 수 있다. 증상이 심한 경우 스테로이드나 항말라리아제와 같은 전신적 요법이 필요한 경우도 있으며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이 있는 경우에는 면역억제제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경피증

경피증은 피부와 혈관, 관절, 신장과 폐, 소화관 등 내장에 침범하는 결합조직의 병이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결합조직이 콜라겐이라는 단백질을 지나치게 많이 만들어서 피부와 여러 장기에 쌓이게 되어 피부 등이 두꺼워지고 딱딱하게 된다고 알려져 있다. 경피증의 흔한 초기 증상은 레이노드 현상이다. 이것은 추위에 노출되면 손가락이 창백해지거나 퍼렇게 되는 현상이다. 치료는 약물요법으로 혈관확장제, 페니실라민,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 등이 있고 비약물요법으로 규칙적인 운동, 피부를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 적절한 관절운동 등이 있습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