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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이성종 충북친환경축산클러스터사업단장'청풍명월한우' 소비자에게 믿음을 농가에 희망을
FTA시대 무항생제 친환경 축산물이 대안
6개축협 공동출자 설립 … 1500여 농가 참여
'3통 통일' 관리법 고수 … 서울 800개校 공급
이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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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8.01  19: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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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이정규기자]정부가 각국과 FTA를 추진하면서 축산 농가들의 시름도 함께 깊어지고 있다.

국가 간 계약이 체결되자 농가들로서는 타개책에 대한 고민이 뒤따를 수밖에 없게 됐다.

대안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 친환경 축산물 생산이다.

웰빙 생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내수 시장의 트렌드에도 부합하는 친환경 제품이야말로 유일한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게 중론이다.

지역에서도 친환경 축산물 생산을 가장 앞장서 진행하고 있는 곳이 있어 눈길을 끈다.

충북의 6개 축협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충북친환경축산클러스터사업단이다.

충북친환경축산클러스터사업단은 설립 수년 만에 상당한 성과를 거두면서 전국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다.

친환경클럽스터사업단을 선두에서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성종 단장(56·사진)을 만나 FTA시대 파고를 극복하고 있는 비결을 들어봤다.

△친환경축산물클러스터 사업단과 유명세를 타고 있는 '청풍명월 한우'에 대해 국민들에게 소개해 달라.

-사업단은 지난 2008년 설립됐다.

충북도와 산학연관 네트워크를 구축한 단체다.

1500여 농가가 참여하고 있으며 청주축협, 충주축협, 음성축협, 진천축협, 괴산증평축협, 옥천영동축협 등 6개 축협이 공동 출자해 설립했다.

지난 2009년 1월 정식 개소해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청풍명월 한우'라는 브랜드를 통해 전국에 공급 중이다.

지난 2010년에는 우수축산물브랜드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해 생산과 도축, 가공·유통·판매, 브랜드 관리 등 전 부문에서 경영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대표 품목인 한우를 비롯해 돼지고기와 닭고기 등을 친환경 무항생제 가공법으로 생산하고 있다.

△'청풍명월 한우'가 고품질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데 성공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나.

-청풍명월 한우는 지역 농가에서 철저한 품질·사양 관리를 통해 생산하고 있다.

친환경 한우는 무항생제 사료를 먹이게 되며 도축장과 가공장에서도 엄격한 위생 관리를 통해 공급한다.

분명한 차별점이다.

청풍명월 한우는 거세 후 28개월령 650㎏ 이상만 출하해 한우 고유의 부드러운 육질과 풍부한 육즙을 맛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돼지고기와 닭고기도 항생제를 먹이지 않고 마늘, 한약재 등 사람의 몸에도 좋은 재료로 사육한다.

다시 말해 사육에서부터 가공까지 철저한 위생 관리로 국민들의 건강을 고려한 상품이라고 말할 수 있다.

바로 이런 점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감이 축적된 결과로 보인다.

△청풍명월 한우 브랜드 상품의 특별한 관리법으로, '3통 시스템'이 있다고 들었다.

-청풍명월 한우는 혈통통일, 사료통일, 사양관리통일 등 '3통 통일' 관리법을 고수하고 있다.

혈통통일은 번식우 및 거세우의 혈통 등록우에 한해 참여 두수로 인정토록 통일시킨 것을 말한다.

혈통등록증은 사업단에서 보유하고 있다.

두 번째로 사료통일은 청풍명월 한우 전용 사료만을 사용해 관리한다는 뜻이다.

최고급 사료를 엄선해 생산하기 때문에 한우의 육질과 품질이 항상 보존되도록 하고 있다.

사양관리 통일은 참여 농가를 대상으로 사업단에서 권장하는 사양관리 기준에 대한 항목별 이행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는 것이다.

점검 결과에 따라 우수 농가를 발굴하고 제재를 병행해 실시하고 있다.

실제 축사 주변에 제초제 사용이 발각되면 6개월 이상 출하를 금지시키고 있을 만큼 엄격한 기준을 농가마다 적용시키고 있다.

△FTA로 인한 파생 문제에 대한 견해는 어떤가.

-정부가 방침을 정해 실행할 때는 국익을 고려한 처사라고 본다.

하지만 목적이 정당하다고 방법이 무시돼서는 안 된다.

축산뿐 아니라 1차 산업 종사자들의 타격은 불을 보듯 뻔하다.

그렇다면 정부에서 이들에 대한 보호·보전책이 동시에 마련돼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동안 농민들의 요구에 정부로서 다양한 보전 방안을 내놓고 있다.

문제는 농민들이 가시적으로 느껴지는 게 없다는 데 있다.

눈에 보이는 보조, 즉 시설현대화니 기계화니 이런 부분만 신경 쓴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농민들이 고통스러워하는 점은 생산비용이 지나치게 과다 지출된다는 점이다.

생산비용 절감을 위한 지원이 시급하다.

두 번째는 아직까지 개선되지 않고 있는 유통체계의 개선이다.

수입산 고기가 유통되면서 점점 국민들은 수입고기에 입맛이 길들여지고 있다.

농가 생산물이 소비자에게 저렴하게 공급된다면, 농민도 살고 국민들도 안심하고 저렴한 한국의 고기를 애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사실 친환경축산클러스터 사업단을 설립하게 된 배경도 바로 이런 유통구조를 개선해 보겠다는 측면도 있다.

△청풍명월 한우가 백화점과 서울 800개 학교에 공급되고 있다고 들었다.

-청풍명월 한우는 전국 롯데백화점에 7개 직영 판매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한우와 돼지, 닭 등 친환경 상품을 소비자들이 구입할 수 있다.

서울 지역은 지난 2010년 1개 학교로 시작해 입소문이 나면서 지난해(2012년) 2학기부터는 800개 학교에 소와 돼지, 닭고기를 공급하고 있다.

주로 국공립학교에 공급하고 있는데, 올해 2학기부터는 서울 지역 사립학교까지 계약을 체결해 공급을 확대하게 됐다.

지역에서는 청원군에서 58개 학교 중 40개 학교에 공급하고 있으며, 청주시도 일부 학교에 전달되고 있다.

앞으로 신청 학교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서울 지역 학부형과 학교 담당자들이 직접 축사를 방문하고 가공 시설도 확인하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말로만이 아니라 제초제 하나 살포하지 않고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 것을 눈으로 보고 간 것이다.

△끝으로 앞으로의 계획과 소비자들에게 당부의 말이 있다면.

-우선 이달 1일부터 직접 도축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좀 더 세밀한 관리 필요성이 이유다.

서울 지역에도 가공공장을 설립하려고 한다.

근거리에 가공공장이 있으면 현재보다 훨씬 신선한 고기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이미 판매장은 서울에 마련돼 있지만 가공공장까지 들어서면 확실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이점이 있다.

수도권에서 관심을 받고 있는 지역의 축산물이 우리 지역에서도 많이 보급되길 바란다.

'웰빙의 삶'에 대한 욕구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자식을 둔 부모라면 자녀들의 건강은 먹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수입 산이 가격이 낮다고 덜컥 구입하는 것보다 건강을 생각한다면 친환경 무항생제 고기를 섭취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는 FTA로 인해 움츠러진 농민의 어깨를 펼 수 있도록 돕는 길이기도 하다.



▲ 이성종 충북친환경축산클러스터사업단장 ©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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