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톱매치 개막

한국과 일본 두 나라 배구 정상을 가릴 `2007 현대캐피탈배 한일 톱 매치'가 21일 개막된다.

올해 v-리그 남자부에서 우승, 2연패를 달성한 현대캐피탈, 준우승팀 삼성화재는 일본 프리미어리그 우승팀 산토리 선버즈, 2위팀 도레이 애로즈와 크로스 매치방식으로 2경기씩 치른다.

21일 오후 2시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는 삼성화재-산토리, 현대캐피탈-도레이의 경기가 열리고 22일 같은 장소에서 현대캐피탈-산토리, 삼성화재-도레이 대결이 이어진다.

올해 2회째인 이번 대회는 친선경기 성격이지만 한일 두 나라의 특수성 때문에 불꽃튀는 자존심 대결이 예상된다.

가장 관심이 가는 경기는 두 국가의 우승팀인 현대캐피탈과 산토리의 승부.

산토리는 지난 겨울 정규리그에서 23승5패로 1위에 오른 뒤 챔피언결정전에서도 2위 도레이(22승6패)를 3-1로 물리치고 통산 7번째 우승을 차지한 명문팀에다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운 빠른 공격이 돋보이고 서브가 강하다는 평가다.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고시카와 유(190㎝)와 브라질 출신 공격수 레오나르도 멜로(198㎝)가 버티는 공격진은 막강하고 지난 해 국가대표 리베로로 활약한 쓰마가리 가쓰토시(183㎝)이 중심이 된 수비도 안정돼 있다.

이에 맞서는 현대캐피탈은 높이의 우세를 살려 산토리를 제압하겠다는 각오다.

'거미손' 이선규를 비롯해 윤봉우, 하경민이 버티는 센터진은 블로킹과 속공에서 앞서고 숀 루니를 비롯해 송인석과 후인정, 박철우가 버티는 `좌우 날개'도 뒤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은 "상대팀에 대한 정보가 없지만 우리는 높이를 최대한 활용하겠다. 지난 해에는 좋은 성적을 남기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우승을 노려보겠다. 최선을 다해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지난 해 한.일 톱매치 우승팀인 삼성화재도 '컴퓨터 세터' 최태웅과 '갈색 폭격기' 신진식을 중심으로 특유의 조직력을 발휘해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여기에 '괴물 용병' 레안드로 다 실바와 이형두, 김정훈 등 신예 공격수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불가리아 대표팀의 주공격수인 블라디미르 니콜로프(200㎝)와 탄력 넘치는 공격이 일품인 이마다 유스케(195㎝)를 앞세운 도레이가 어떤 경기력을 펼칠지도 주목된다.

남자부 경기에 이어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는 한국의 흥국생명, 현대건설과 일본의 jt 마블러스, 히사미츠 스프링스가 여자부 지존을 놓고 격돌한다.

한편 22일 경기에서는 `못 말리는 결혼'에 출연하는 가수 출신 연기자 유진씨가 시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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