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마이너리그 팀 로스터에서 빠져 한동안 행방이 묘연했던 우완 투수 김선우(30)가 샌프란시스코 산하 트리플a 프레스노 그리즐리스에 둥지를 틀고 빅리그 재입성을 다짐한다.

프레스노 구단은 17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김선우를 소속 투수로 공시했다.

스프링캠프 막판이던 지난 1일 투수 스캇 애치슨, 내야수 토머스 데라 로사 등과 함께 자이언츠 구단에서 마이너리그 캠프로 내려갔던 김선우는 그동안 트레이드를 요구하며 새 팀을 모색해 왔었다.

김선우의 한 측근은 "김선우가 그 사이 집이 있는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머물면서 둘째 아이를 얻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에서도 계속 김선우에게 함께 하자는 뜻을 전해 왔고 결국 프레스노에서 뛰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프레스노 구단은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인근에 자리 잡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김선우와 마이너리그 계약 후 스프링캠프서부터 줄곧 빅리그로 함께 데려갈 것이라고 말해왔으나 캠프 막판 뜻을 바꾸면서 김선우를 자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5년 첫 아들에 이어 이번에 둘째 아들을 얻고 심적인 안정을 찾은 김선우는 일단 프레스노에서 인상적인 투구로 빅리그 관계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뒤 다시 메이저리그 무대에 서겠다는 계획이다.

2005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방출당한 설움을 뒤로 하고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재기에 성공했던 전례를 거울 삼아 이번에도 김선우가 당당히 빅리그 무대에 재진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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