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일본 정치인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나 우경화, 위안부 문제 대처 등을 보며 안타까움을 지나 분노를 느낀다. 그들의 속셈은 또다시 침략으로 섬나라를 벗어나고자 함이다. 울릉도엔 세 번 갔지만 처음 독도에 발을 디딘 것은 다행이며 행운이었다.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며 필자가 쓴 독도에 대한 시는 죽은 시였다. 독도를 직접 보듬고 나니 떨리는 마음 추스르지 못하고 독도는 필자의 일부라 시로 쓸 단 한 마디도 없었다. 작은 섬 독도지만 마음에 와 닫는 것은 아주 거대한 섬, 우리 품으로 품기에는 부족할 만큼 큰 섬이었다. 섬이 아니라 우리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우리 땅을 자기네 것이라 우기는 행위는 전쟁에 준함을 인식해야 한다. 우리 교육의 문제점을 들어 핀란드 교육이니 미국 교육이니 말들이 많은데 그들의 교육을 더 자세히 보면 문제점이 우리 교육에 다를 바 없으며 바르게 접목할 부분은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 교육은 아주 크게 보이는데 실제 우리 교육은 그리 크지 않다. 모두 문제점을 알면서 해결되지 않는 우리 교육을 모든 교사들의 진정한 힘으로 천천히 변화시켜야 할 것이다. 필자의 죽은 시 일부를 공개 한다. /손 한 번 잡아 보지 못하고/뜨거운 체온 보듬지 않아도/가슴 떨린 오름의 여인이여//도배지 이은 장문의 편지로/바람결에 가슴 사위여/생각만 하여도 설레는/사랑으로 물살 지는구나///패랭이꽃 눈빛으로 떠 있는/갈매기 울음에 곁눈질 없이/옷고름 풀지 않은//산호초의 기다림이겠지//활시위에서 떠난 살처럼/모든 것 다 주고 싶은/사과꽃 향기 나는/그리움이 상감 된/하얀 물빛의 사랑이여//무자치의 몸짓인/첫사랑에 눈멀지 않아/마지막 사랑으로 물살 져/가슴 떨린 은빛 사랑이여//꾸밈없이 바다 가운데/지지 않는 얼굴 내밀어/골 담초 눈빛으로 다가오다가/달맞이꽃 입술로 돌아서는/너에게 오늘도 종다리 울음으로/다가가지 못하지만/ 나에게 있어 너는/진주의 기다림이지//흔들림 없이 가지고 있는/모든 것 다 주고 싶은/가슴 떨린 나의 마지막/바다물빛 사랑이여//작은 풀꽃으로 피워 숱한 사연은 별에 묻어/이제는 불기둥 지던/격정의 물 구비//거친 파도에 난 생채기/하소연 없이 풀어/보듬어 하나 되지 못하여/가슴 따뜻한 사람 기다려/꽃물 지는 미리내에 살지//차라리 여유 있는 낯빛으로/눈감아 영겁을 살아/하얀 물새 발자국으로 남은/가슴 속 얼비친 사랑//그리움 물린 해돋이 과녁 삼아/마지막 남은 화살 날리는/청초한 여인이여//유년시절 산비알/바람이 파도치는/소나무 가지 사이/내 비친 산 새알//처음으로 작은/가슴 떨리게 하고/너는 그 자리에 영겁을/한 마디 불평 없이/오롯이 있는데//내륙에서 말달리어/옥색 옷고름/곁눈질로 보면서/우리는 모두 그를/첫사랑이라고 하고/또한, 마지막 사랑이라/서슴없이 말 하지//


작은 독도와 우리의 큰 교육을 위해 가능한 많은 사람의 뜻을 하나로 모아야 할 것이다. 우리 것을 빼앗기지 않고 우리 교육의 정통성을 잊지 않아 아름답게 가꿨으면 한다.



/성낙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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