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서만 현재 289곳… 해마다 늘어
높은 수익성 대비 운영비 부담 적어 인기

[충청일보 이정현기자]바야흐로 '커피전문점'전성시대다. 프랜차이즈가 대부분이었던 이전과 달리 최근엔 소규모·소자본을 들여 커피전문점을 창업하는 이들이 늘면서 커피 시장은 급격히 커졌다.

실제 예비창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가장 선호하는 창업 아이템으로 커피전문점이 꼽힐 정도다.

20일 충북 청주 상당·흥덕구청에 따르면 현재 청주시내 등록된커피전문점은 모두 289곳으로, 해마다 업체 수가 늘고 있다.

최근 3년간 흥덕구에 등록된 커피전문점 수(누계)만 지난 2011년 83곳, 2012년 137곳, 올해 현재까지 169곳에 달한다.

사정이 비슷한 상당구도 2011년 61곳, 2012년 91곳, 올해 120곳으로 업체 수가 증가했다.

커피전문점 창업에 대한 예비창업자들의 인기를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이미 지난해 예비창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업종을 묻는 질문에 전체 자영업자 290명 중 94명(32%)이 커피전문점을 꼽을 정도로 여전한 인기 상종가를 이어가고 있다.

커피전문점이 이처럼 예비창업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뭘까.

가장 큰 이유는 낮은 원가 대비 높은 수익성을 꼽을 수 있다.

커피 한잔에 들어가는 커피 원두 원가가 100원대인 점을 고려하면 경쟁이 치열한 업종 치고는 수요가 꾸준하면서 수익성이 좋다는 것이다.

또 창업 후 인건비나 시설운영비 등에 대한 부담이타 업종보다 덜 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청주 흥덕구 사창동에서 한 커피전문점을 운영 중인 신종은 씨는 "다니던 직장에서 퇴사한 뒤 창업을 고민하다 커피전문점을 차리게 됐다"며 "방문 고객들 중에도 커피전문점 창업과 관련한 문의를 해오는 사람이 적잖다"고 말했다.

커피전문점 창업 인기에 힘입어 바리스타 교육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주부 단위 수강생이 대부분이었던 이전과는 다르게 최근엔 남녀노소 연령대를 막론하고, 교육을 이수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실제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충북지회에서 운영 중인 바리스타 교육 프로그램은 높은 인기 탓에 선착순으로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바리스타 교육 뿐 아니라 창업과 관련한 강좌를 연계해 자금 지원까지 하고 있어 높은 참여율을 보이고 있다.

여경협 충북지회 관계자는 "수강 신청자들은 많은 반면 인원은 한계가 있어 선착순을 통해 수강생을 뽑을 수밖에 없다"며 "커피전문점 창업에 대한 예비창업자들의 인기는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 예비창업자들의 인기 창업 1순위 '커피전문점'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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