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차관보의 방북은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한 모양이다. 2박3일 간 평양에 체류했던 힐 차관보는 "회담 분위기가 매우 협조적이었다"면서도 "어떤 부분에서는 명확한 의견 차가 있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해 핵 신고 목록에 대한 이견이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은 북한에 대해 '모든 핵 프로그램의 완전하고 정확한 신고'를 요구하고 있다.
북한의 입장은 미국과는 좀 다른 듯하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현재 조선측은 6자 합의에 따라 연내 무력화에 대한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지만 미국측은 일련의 정치적 조치들을 취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핵무기까지 신고 대상에 넣을 것을 요구한 반면 북한은 핵무기와 핵계획을 분리해 핵무기는 이번 신고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북한이 판을 깨는 일은 없어야 할것이다.
충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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