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지역의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은 시내버스 이다. 이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인 시내버스의 운행조차도 시민의 편의를 외면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충주시내와 외곽지역을 연결하는 시내버스의 운행에 있어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행정이 이루어 지고 있다는 나의 견해을 말씀드린다. 일예로, 이류면(충주대학교앞)에서 충주시내로 들어오는 아침 첫 버스의 운행시간이 충주대학교 앞의 정류장에서 6시 45분으로 되어 있으나, 초,중,고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는 일요일, 방학기간 그리고 둘째, 넷째 토요일에는 운행을 하지 않고 있다. 이런 이유로 인해 첫차를 타고 충주로 들어와야 하는 시민들은 자가용이 없는 경우 몇배의 요금을 지불하고 택시를 이용해야 한다. 물론 7시 30분에 다음 버스가 운행 된다고 하지만, 시간적으로 맞지 않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택시를 이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내버스가 학교 스쿨버스도 아닌데, 학생들이 이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용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이유로 버스운행을 하지 않는 것은 시민을 생각하는 올바른 교통정책이라 볼수 없다. 충주시에서는 시내버스 회사에 보조금을 지원하고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범위에서 시내버스 운행이 되도록 관리 감독해야하며, 시내버스 회사는 충주시의 보조금을 지원 받는 회사로서 충주시민의 편익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지방도시라고는 하지만 이른 아침시간과 21시이후 야간시간대의 현재 충주시의 대중교통체계는 매우 취약하다. 이런 현실을 개선할 수 있는 충주시의 형편은 못된다 하더라도, 당연히 운행 되어야 하는 버스를 운행하지 않는 것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 이것이 시민을 위한 올바른 행정이라 할수 있을까! 시청에서 일하는 한 공무원의 신분을 떠나 이른 아침에 버스를 이용해야 하는 시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일을 한다면 현재와 같은 불합리한 일은 없으리라 생각한다.

이러한 민원이 처음인지는 모르겠으나, 소박하고 선량한 시민들이 그동안 불편함을 느꼈으면서도 많은 이해심으로 오늘까지 왔으리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충주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이제라도 잘못된 버스 운영체계의 조속한 개선을 요구하는 바이다.

김진식(충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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