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율량2·성화2·동남지구…새정부 부동산 정책에 영향 관심

내년부터 청주권 3대 공공택지 개발사업이 본격화되면서 향후 새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청주시와 주공·토공 충북본부 등에 따르면 청주시 흥덕구 개신동, 성화동 일원 52만 431㎡의 성화2지구가 최근 아파트부지 낙찰자를 결정하는 등 본격적인 개발 및 분양을 앞두고 있다.

주공은 오는 2010년 택지 조성이 완료되면 아파트 3032세대와 단독주택 187세대 등 모두 3219세대의 주택을 공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총 46만 4005㎡의 부지에 아파트 3418세대와 단독주택 97세대 등 3515세대를 분양한 성화1지구와 연계돼 성화 1·2지구의 경우 6734세대가 들어서는 '미니신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이달 30일까지 택지개발사업 환경, 교통영향평가서 초안 공람 및 설명회를 개최하는 청주시 상당구 율량동·주중동·주성동 일원 163만 3000㎡의 율량2지구 역시 내년부터 본격적인 개발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오는 2011년 말 준공 예정인 청주 율량 2지구에는 아파트 6443세대, 단독주택 1140세대 등 모두 7583세대가 공급될 계획이다.

주공 충북본부가 개발하는 청주 동남지구에도 오는 2015년까지 1만 1000세대의 아파트와 단독주택 1000세대 등 모두 1만 2000세대가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청주시 상당구 용암·용정·방서·평촌동 일원 206만 4000㎡ 규모의 청주 동남지구는 주공의 사업지구 중 가장 큰 곳으로 지난 2005년 12월 지구지정을 받은 뒤, 인근 46만 ㎡의 방서지구와 함께 청주 남부권 핵심 주거지역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들 청주지역 3대 공공택지 개발면적은 총 421만 7431㎡로 주택공급 물량은 총 2만 3000세대로 4인가족을 기준으로 총 9만 2000명의 거주효과가 기대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청주지역 주택공급률이 이미 100%를 넘어선 상황에서 특별한 인구유입 효과 없이 분양을 시도했을 경우 공공택지임에도 미분양이 확산되는 등 향후 시장동향에 대한 부정적인 분석이 지배적이다.

참여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시책이 크게 흔들리면서 수도권 인구의 충청권 유입이 정체될 경우 현재 진행되고 있는 대단위 택지지구 역시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전망이 깔린 분석이다.

또 총 13차례의 정책으로 중심을 잡지 못했던 부동산 시장이 새정부 들어 어떤 방향을 설정하는지도 청주권 대형 공공택지의 성공과 실패를 가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부동산 업계는 “현재 추진되고 있는 청주권 3대 공공택지는 청주 동북부권과 동남부권, 청주 서남부권 등 3대 축으로 여기에 대농지구 등을 포함하면 4대축 개발을 의미하는 것으로 큰 의미가 있다”며 “하지만, 외곽지역 4대 대단위 택지와 38곳의 도심 재개발·재건축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친시장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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