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펀드 불완전판매 행위 점검도 나서

금융감독원이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대한 종합검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또 이번 주부터 증권 등 펀드 판매 실적이 높은 금융기관들을 대상으로 펀드 불완전판매 행위에 대한 점검에 나선다.

금감원은 지난 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검사인력을 파견해 3년 만에 종합검사를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국내에서 유입된 자금 운용을 맡고 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사의 영국 등 해외 현지법인에 대해서도 검사한다.

금감원은 통상적인 검사 외에 최근 시장 내부에서 제기된 펀드매니저들의 선행매매, 불법·부당 펀드운용, 판매사의 불완전판매 조장 여부, 계열 증권사 밀어주기등에 대해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더구나 최근 3년여 간 펀드시장이 급속도로 커진 데다 시장 내부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대한 여러 의혹들이 잇따라 제기됨에 따라 다른 운용사의 검사 때와는 달리 정밀한 검사를 한다는 것.

올 들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펀드들은 판매사 창구에서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글로벌 증시가 미국발 서브프라임 사태 등으로 조정세로 진입한 10월 말에도 인사이트혼합형펀드를 출시해 4조5천억원 가량의 자금을 끌어모아위력을 과시했으나 이 펀드는 설정 이후 손실을 내고 있다.

5일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전체 설정액은 45조9천221억원으로 작년 말(17조8천790억원)의 2.6배로 불어났다.

금감원은 또 이번 주부터 증권 등 금융기관들을 대상으로 펀드 불완전판매 행위에 대한 실태점검도 벌인다.

주로 올해 펀드 판매를 많이 한 금융기관을 점검 대상으로 선정하되 은행과 보험권에선 최근 종합검사를 실시하는 금융기관 중심으로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실태점검 때 판매사들이 고객들에게 펀드의 약관 등의 기본 정보에 대해 충분한설명 의무를 이행했는 지 여부를 살펴본다는 구상이다.

정용선 금감원 부원장보는 최근 모 라디오방송과 인터뷰에서 "펀드 판매자들이 특정 펀드를 팔면서 펀드전략 등을 허위로 제시했거나 중요 사항을 잘못 표시했거나근거 없는 판단자료를 제공했는지, 수익률을 단정적 판단지표로 제시했는지 등을 점검할 것"이며 "투자자의 투자목적, 재정상태에 비해 투자위험이 과도한 펀드를 권유했는 지 여부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펀드 예약 판매의 경우 앞으로 출시될 펀드에 대해 충분한 설명 없이 판매했을 수 있다"며 "예약판매 여부가 법규에 위반하는 지도 중점 점검해볼 계획"이라고 언급해 금감원의 점검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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