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교부 14일 실시계획고시… 전국 10곳 중 9곳 행정절차 마쳐

일부 대통령 후보의 혁신도시 건설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전국 10곳의 혁신도시 건설이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오는 19일 대통령 선거가 끝나더라도 내년 4월 9일로 예정된 제18대 총선까지 혁신도시 건설과 관련된 행정절차가 상당부분 완료될 것으로 보여 정권교체 및 총선결과에 영향을 받지 않는 사업추진도 예측되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충북 진천·음성, 부산(동삼·센텀지구) 혁신도시 개발사업 실시계획에 대한 혁신도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14일 실시계획을 고시할 예정이다.

지난 9월과 10월 제주, 경북, 대구, 울산, 광주·전남, 경남, 강원 등 7개 혁신도시에 이어 충북·부산 혁신도시까지 실시계획이 수립되면서 전국 10곳 중 9개 혁신도시가 착공을 위한 모든 행정절차를 마친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12개 기관이 이전하는 충북 진천·음성 혁신도시는 혁신도시 랜드마크로서의 상징성 부각을 위해 중앙 상업용지, 클러스터용지 등 22개소를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향후 현상공모를 통해 창의적이고 상징적인 건축물을 조성할 예정이다.

기존 수로망과 구릉지를 연계한 녹지축 조성과 수류순환망을 이용해 실개천 8개소(8.6㎞)와 권역별 수변공원 5개소를 조성하는 등 자연친화적인 환경도시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건교부는 이번 실시계획 고시 이후 본격적인 부지조성 및 이전기관 청사 설계 등을 차질없이 추진해 오는 2012년까지 이전 공공기관과 가족들이 쾌적한 공간에서 거주토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충북 혁신도시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면서 그동안 백지화 또는 규모축소 등을 우려했던 세간의 여론이 수그러들 것으로 전망된다.

행정절차 완료 및 보상 등의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혁신도시 건설사업이 백지화되거나 규모가 축소될 경우 더 큰 파장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실시계획 고시 이후 사업진행 속도가 빨라질 경우 오는 2008년 4월 9일까지 4개월 간 '돌이킬 수 없는 상태'로 발전할 가능성도 높은 것도 지속추진 가능성을 높여주는 대목이다.

여기에 충북 진천·음성군 등 전국 14개 자치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전국 혁신도시협의회가 대선 후보와 각 정당에 혁신도시 지속추진을 촉구하고 있는 것도 사업의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는 토대로 평가되고 있다./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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