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전남, 인천-포항 등 개막전 격돌

프로축구 k-리그가 3일 지난 해 정규리그 우승팀 성남과 fa컵 챔피언 전남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9개월의 대장정에 들어가는 가운데 1차전 대진부터 라이벌 팀끼리 제대로 만났다.
k-리그는 삼성 하우젠을 타이틀 스폰서로 계약하고 녹색의 그라운드에서 축포를 쏘아올린다.
14개 팀 사령탑은 저마다 공격 축구, 재미있는 축구 로 승부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공격 축구로 맞불을 놓는다면 라이벌전의 재미는 한층 더 커질 전망이다.

◇ 성남-전남 (3일 오후 3시 / 탄천종합운동장 / kbs 1tv)
김학범 성남 감독은 알토란 같은 새얼굴을 영입했다. 가슴에 여덟 번째 별을 달 준비가 끝났다 고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첫 상대 전남은 껄끄러운 상대다.지난 시즌 우승팀이자 통합 순위 1위팀 성남은 시즌 내내 고공비행을 하면서도 전남만 만나면 기가 꺾였다.
2006년 세 차례 맞붙어 2무1패. 홈에서도 3경기 연속 무승이다.
전남은 fa컵 우승팀의 자존심을 걸고 출격한다.
작년까지는 정규리그 챔피언과 fa컵 우승팀이 수퍼컵에서 맞붙었지만 올해는 정규리그 개막전으로 대체됐다. 정규리그에 무게를 더한 대진표다.
허정무 전남 감독은 우승하려거든 우리 팀에 물어보고 하라 며 단단히 벼르고 있다.

◇ 인천-포항 (4일 오후 3시 / 인천문학월드컵경기장)
장외룡 감독님보다 카리스마가 한수 위다.
인천 주장 임중용이 이번 시즌 임시지휘봉을 잡은 박이천 감독을 두고 한말이다.
지난 해 5억원의 흑자를 내면서 시민구단의 모범 모델을 제시했던 인천은 이번 시즌 다시 외인구단 신드롬을 일으킬 준비를 하고 있다.
주축 선수 일부가 떠났지만 특유의 응집력은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인천과 포항의 작년 전적은 포항이 1승2무로 우세. 3경기에서 11골이 터졌다. 초 봄 문학 그라운드에서 골 폭죽을 기대해 볼만하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