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부터 각 방송국이나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역 특산물과 테마를 중심으로 신인 유망주들을 발굴하는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많이 늘었다. 아마추어들이 출전하는 예전 대회와 차원이 다르게 기존 프로 수준을 능가하는 정도까지 준비된 출연자들이 많이 응모하고 있다. 오디션(audition)은 가수, 배우, 성우, 아나운서 등을 뽑기 위한 실기 시험이며 인기 연예인 중 오디션 출신들이 상당수 있다.

최근 오디션 실제 경쟁률이 평균 수천 대 일을 넘는 것을 보더라도 얼마나 어려운 실기 시험의 관문인가 알 수 있다. 그리고 여기 출전하기 위해 지망생 대부분 학원이나 다른 사교육 등을 통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어 엄청난 과외비가 드는 것이 보통이다. 자연히 우리 주변에는 예전과 달리 쉽게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장소나 공간들이 무척 많아졌다. 그리고 온 국민들이 노래에 접하는 기회도 늘어났다. 노래방이 가장 대표적인 예이며 디지털 멀티미디어 시스템을 이용한 라이브 카페나 간단한 장비를 통해 집에서도 쉽게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경우가 많아졌다.일요일 마다 방송되는 전국노래자랑이라는 인기 TV 프로는 국민 모두의 참여와 관심으로 예심에 참가하는 사람 수가 평균 수 백 명씩 된다고 하니 국민들의 음악에 대한 관심은 엄청난 것을 알 수 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오디션을 성공적으로 통과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부분의 음악 전문가들의 대답은 오로지 혹독한 훈련과 연습이라고 답한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재주로 스타가 되기도 하지만 노력으로 만들어지는 스타들이 더 많기 때문일 것이다. 많은 심사위원들이 공통적으로 언급하는 것을 정리해 보면 노래를 잘 하기 위해서는 제일 먼저 자기 고유의 음감을 갖고 있어야 한다. 필수적으로 당연히 많은 노력과 훈련이 필요하다. 다음은 자신의 음역대를 측정해 음폭을 알아야 한다. 그래야만 가창의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그리고 노래를 부를 때 절대적으로 호흡 조절을 잘 해야 한다. 그리고 선곡을 잘 해야 한다. 자기한테 잘 맞는 선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음으로 가창 때 처음 시작은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해야 한다. 노래를 이야기 하듯이, 대화 하듯이, 영화의 한 장면을 전개 하듯이, 리듬을 타면서 전개하고 절정 부분에서는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도록 호소력을 꼭 보여야 한다. 보통 아마추어가 기성 가수들의 노래를 원래 가수가 부른대로 따라 부르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자기만의 독특한 창법과 음감을 활용해 자기만의 방식으로 목소리를 구사해야 독창적인 노래의 맛이 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디션의 성공 여부는 노래를 단순히 소리 만 잘 내는 것이 아니라 가창을 통한 온 몸의 연기력이 얼마만큼 감동을 주는가에 달려있다.



/이태욱 한국교원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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