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로 사흘 만에 반등했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에 비해 18.65포인트(0.98%) 상승한 1,925.07로 마감했다.

오름세로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의 매도 여파로 장중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했으나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재차 반등에 성공했다.

전날(현지시간)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로 상승했다는 소식에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도 개선됐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천287억원, 54억원 순매도를 기록한 반면 기관은 7156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매매는 3천465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반등의 주역이 됐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와 음식료품, 건설, 계기 등이 하락했으나 화학, 의약품, 비금속광물, 운수장비, 의료정밀, 은행, 증권, 통신 등은 상승했다.

삼성전자[005930]가 1.79% 내린 것을 제외하면 posco(1.45%), 한국전력(0.48%),lg필립스lcd(1.61%), 현대중공업(2.46%)과 sk텔레콤(4.11%), lg전자(1.37%)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올랐다.

특히 국민은행(3.71%)과 우리금융(2.52%), 신한지주(1.70%), 하나금융(2.35%) 등 대형 은행주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삼성증권(3.11%)과 미래에셋증권(6.49%), 현대증권(3.17%), 대우증권(1.43%) 등대형 증권주도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로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반면 하이닉스(-1.85%)는 해외 전환사채(cb) 발행 소식에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으며 이명박 관련주로 분류되는 삼호개발은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상한가 9개를 포함해 435개 종목이 오름세, 하한가 6개를 포함해 365개 종목이 내림세를 보였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전략부장은 "미국의 금리인하폭이 주식시장의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향후 소외 업종의 반등세에 주목하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은 은행과 통신업종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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