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전환 등 지배구조개편도 적극 검토

kt[030200]가 자회사인 ktf와의 합병을 추진하고 지주회사 전환 등 지배구조 개편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kt는 내년에 iptv, 인터넷전화, 와이브로 등 신 성장사업 역량을 집중해 처음으로 12조원 매출을 돌파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기로 했다.

남중수 kt 사장은 1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년도사업계획과 함께 sk텔레콤[017670]의 하나로텔레콤[033630] 인수 등 통신시장 변화에 대한 대응 방안을 밝혔다.

남 사장은 "skt의 하나로텔레콤 인수 뿐만아니라 머지않아 여러 가지 변수가 예상된다"며 "kt와 ktf의 합병도 고객 가치를 높일 수 있다면 배제하지 않고 있다. 지주회사 형태가 됐든 합병이 됐든 리스트럭처(구조개편)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심도있게 검토하기 시작했고 어느 시기가 되면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 서정수 기획부문장은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와 관련 "800㎒ 주파수를 (sk텔레콤에) 독점하도록 하는 것은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다"며 "kt와 ktf[032390]의 합병에 대한 규제 이슈는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고객에게 가치를 주는 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남 사장은 내년도 매출과 관련, "2002년 민영화 이후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에도불구하고 매출이 줄곧 11조원대에 머물러 성장이 정체된 모습을 보여왔다"며 "민영 3기 kt 경영의 키워드를 '새로운 도약의 실현'으로 정하고 그 첫해인 2008년에는 고객기반 확대를 통해 매출 12조원을 넘어섬으로써 지속 성장의 전환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kt는 내년 총 투자규모를 올해보다 2천억원 증가한 2조6천억원으로 정하고, 이 중 61%인 1조6천억원을 신 성장사업과 이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메가tv 2천800억원, 와이브로 1천200억원, voip(인터넷전화) 540억원 등 신 성장사업에 6천400억원, ftth 보급률 확대 및 차세대 백본망 고도화 등 차세대 인프라 구축에 9천600억원을 배정했다.

이와는 별도로 iptv 법제화 및 와이브로 가입자 확대에 따른 콘텐츠 강화에 1천300억원을 책정했다.

kt는 내년 중점 3대 핵심 사업 중 메가tv를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인 '나만의 tv'로 진화시켜 150만명의 누적 가입자를 확보하고, 와이브로는 모바일 윈도(접속 창구)로 발전시켜 40만명, voip는 유선전화의 개인화를 통해 100만명의 가입자를 각각 확보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idc(인터넷데이터센터) 사업을 네트워크 운영관리까지 제공하는 기업데이터센터 사업으로 확대하고 대기업 콜센터 아웃소싱과 같은 영역으로 넓힌다는 방침이다.

kt는 ktf 이동전화 재판매와 관련 결합상품 형태로 추진하되 ktf와 요금을 차별화한 상품을 연내에 출시한다는 계획이지만, 공격적인 마케팅은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반면 현재 5종인 결합상품은 앞으로 통신상품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분야의 상품을 포함해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와이브로를 모바일 윈도로 발전시키는 계획과 관련, 이 회사 표현명 전무는 "고객을 조사해보면 다른 유무선망과 커뮤니케이션하려는 요구가 있다. 정부와 협의해나가고 있고 기술적으로는 준비하고 있다"고 말해 인터넷전화 탑재 등도 준비하고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