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권익지킴이'가 지난달 말 성공회 수동성당에서 창립대회를 했으니 한 달이 미처 안 되었다. 그런데 사람들이 기대하는 만큼 잘 될 것인지는 의문이다. 일반 시민단체와 다를 바 없는 관변단체의 하나가 된다면 당장 이 단체를 무시해도 좋다. 지금까지 시민단체를 지켜보아 왔고 청주에도 메이저급 시민단체들이 여러 개 있다. 그중 활발한 단체를 순서대로 꼽는다면 참여연대와 경실련 그리고 환경단체와 민예총이 될 것이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이 단체 위에 군림하는 재단들이 설립되었다. 문화재단, 시민재단, 복지재단을 만들어 옥상 옥이라는 말을 듣고 있다.

이런 호황의 때에 '시민권익지킴이'라는 단체가 떴는데 어찌 보면 이것도 또한 옥상 옥은 아닐까 걱정되니 말이다. 시민권익지킴이가 앞으로 할 일이 많다. 그 첫 번째로 꼽는 일이 청주시청 공무원 부정부패 척결이다. 두 번째는 문화 및 복지사업의 무분별한 사업 확장의 불법지원의 척결이다. 세 번째가 시청의 사업인허가 과정에서 특혜시비를 없애는 것이다. 해당 공무원이 몇 억 원, 몇 천만 원씩 받아먹는 불법을 뿌리 뽑겠다는 것이다. 정말 이런 것들을 잘 할 수 있을까 지켜봐 달라는 것이 시민권익지킴이의 요청이다. 이번에 시민권익지킴이가 탄생했다고 여러 시민단체의 밥그릇을 빼앗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한 눈 팔지도 않겠다. 청주시장에게 경고하지만 지금 비하동롯데대형마트아울렛 싸움 다시 시작할 것이다. 금년 초 복지사업을 세 개나 운영하다가 억울하게 죽은 그런 전도가 창창한 사람이 자살하였다.

이런 일이 다시는 없어야 하겠다. 뿐만 아니라 전매청건물매입 6억6천만 원 뇌물수수 공무원과 그와 연루된 그 누구도 용서 할 수 없다. 그뿐이랴 완충녹지지대 불법인허가 그 밖에 너무 많아 언급하기도 쉽지 않다. 오창읍의 쓰레기 매립장, 내덕동우수저류지 원성이 자자하다. 이런 것들이 시민권익에 반하는 것이라면 저항하고 투쟁하겠다는 것이다. '시민권익지킴이'단체는 청주시나 충청북도 관주도형 축제에 끼지도 않겠다. 시민에게 이익이 돌아가지 않는 축제와 각종 비엔날레가 어찌 그리 많은지 사계절축제가 열리 있다. 시에서 주도하는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어떤 이익을 가져올지 100억 원을 더 주고 산 땅에 위에다가 70억 원 돈을 비엔날레에 투자했으니 수익을 얼마나 가져왔는지 물어 볼 것이다.

그리고 작년에 비하동 롯데아울렛 땅을 공짜로 주려다가 발각되어 국유지 100억 원 상당의 땅을 롯데에 빼앗기고 13억 8천만 원으로 해결하고 말았으니 자던 개도 웃을 일이었다. 시민의 혈세가 줄줄 새고 있는 것이다. 엉터리 같은 지금의 시의원들은 몰아내야 한다. 내년 선거에 당선 되면 큰일이다. 모두 떨어트려야 하겠다. 시민권익을 지키려면 어쩔 수 없다. 시민이 내는 세금으로 자격도 없는 것들을 뽑으면 안 된다는 말이다. 비리에 관련 되었거나 인허가 과정에 참여한 한 의원이나 공무원은 감옥에 보내야 한다. 시민권익지킴이가 할 일이다.



/김창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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