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입주와 개업과 영업 중 교체

지난해 천안시민들이 유상으로 버리는 대형폐기물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은 소형서랍장 등을 포함한 가구와 전자제품이며, 스티커 발부 수입도 4억 9600여만원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새집을 장만하거나 개업 및 영업 중인 업소들이 사용중인 가구와 전자제품을 버리고 새로 구입하는 경우가 많음을 보여주고 있다.

천안시에 따르면 지난해 수거한 유상 대형폐기물의 경우 가장 많은 것은 서랍장(소형) 7133개, 장롱(소) 5998개, 문갑 4232개, 침대(소)3825개, 책상(소)3398개, 소파(중)3286개, 침대(대) 2668개 순으로 나타나 목재 가구제품의 폐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다음으로는 전자제품류로 tv(소) 2178대, 냉장고(소) 1814대, 세탁기 1489대, 냉장고(중) 838대, 가스렌지 688대 등으로 생활형편이 좋아져 기존보다 용량이나 크기가 큰 제품으로 교체하는 현상이 발생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대형 폐기물을 버리는데 필요한 스티커 판매액도 4억 9632만 4000원(15만 5703매)에 달하고 있다.

폐기수량이 많은지역도 아파트 입주가 많은 지역이나 상업지역으로 성정2동(1만7134개), 신용동(1만6716개), 쌍용2동(1만4911개), 쌍용3동(1만1123개), 쌍용1동(8683개), 성정1동(8111개)로 상업지역과 아파트 밀집지역에서 주로 발생해 이사와 개업 등으로 가구와 전자제품을 새로 구입하는 과정에서 발생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읍·면지역의 경우도 직산읍(7022개), 성환읍(5415개), 성거읍(3460개), 목천읍(3008개) 순으로 지난해 아파트 입주가 많았던 직산읍이 가장 많음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대형소파(67개)나 대형 냉장고(93대),대형 tv(92대) 등은 폐기수량이 상대적으로 소형제품보다 적어 대형제품의 선호도가 높음을 보여주고 있고, 고가의 전자제품인 에어컨(61대)과 탈수기(57대), 공기청정기(29대), 피아노(50대) 같은 제품 역시 잘 버리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천안시 관계자는 “대형 폐기물의 배출이 월 평균 1만 2000여건 정도로 연중 고르게 집계됐다”며 “가구점과 대형 전자제품 상가들이 계속해서 늘어나는 것이 대형 폐기물의 대량 발생현상과 무관하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박상수 기자 press1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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