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가 될수록 하루 30분 이상 명상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야길 들은 적이 있다. 우리가 복잡한 세상에 살수록 챙겨할 것들이 많아진다. 세상과 맞닥뜨리며 만나게 되는 상황들로 인해 여러 가지 감정들이 생긴다. 그런 감정들을 만날 때 억누르기도 하고 순간 조절이 되지 않아 표출하기도 한다. 그런데 감정을 억누르거나 표현하기 전에 나에게 왜 그런 감정이 생겨나는지 한 번 걸러주는 시간을 갖는 것이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된다. 사실 내가 현재 느끼는 마음은 바로 내 모습이 타인에게 투영돼 나타나는 것일 수도 있다. 무의적 마음이 행동을 변화시킨다. 과거 경험 중 성공했던 일, 내 힘으로 뭔가를 성취했던 일,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리면 행복해진다.

긍정적이고 좋은 일을 생각하면 마음이 기분 좋은 쪽으로 돌아서게 된다. 반대로 힘들었던 일, 누군가와 갈등을 겪었던 일, 화가 나 힘들었던 순간을 떠올리면 마음이 불편해진다. 이런 생각이 지속되면 자신은 무능하다는 생각이 들며 세상이 원망스러워지고 점점 더 우울해지며 힘이 빠진다. 우리가 어떤 생각을 하고 그 생각이 마음에 영향을 미치는 순간 마음으로 끝나지 않는다. 세상을 살다보면 실패할 때도 있고 성공할 때도 있다. 비록 실패했어도 지금은 잘 할 수 있다고 예전의 성공했던 기억을 떠올리면서 좋은 생각을 하면 긍정적 에너지가 나와 잘 해낼 수 있으리라는 용기가 생긴다. 기쁘고 즐거운 마음을 갖기 원한다면 지금 이 순간 내가 가장 행복했고 기뻤던 순간을 집중해서 떠올려보자, 말레이시아 세노이족은 꿈을 해석하는 습관이 있다. 이들은 아침에 일어나면 가족이 모여 꿈 이야기 시작으로 하루를 연다. 꿈에서 누군가와 다퉜다면 그 상대방을 찾아가 꽃을 주고 사과한다.

이들은 신이 자신들에게 꿈을 꾸게 한다고 믿고 있다. 그들은 꿈이 곧 현실이 된다고 믿는다. 그래서 꿈을 꾸고 나면 다음날 행동으로 옮겨 일어날수도 있는 좋지 않은 일들을 사전 예방한다. 이들의 마을엔 범죄가 없고 평화롭다. 비록 무의식의 세계에서 나타난 꿈이지만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사전 예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 실행, 더 큰 문제를 예방한다. 우리네 삶이 그러하다. 주어진 상황에 어떻게 현명하고 민첩하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완전히 달라진다.

내가 일하고 있는 기관에서 취업·입시를 준비하는 아이들에게 이야길 해주곤 한다. "난 공부를 잘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다. 너를 오랫동안 지켜본 결과 너처럼 세상을 배려하고 능력이 많은 아이는 리더가 돼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네가 리더 역할을 더 잘 수행하려면 공부를 해야 할 것 같다. 네가 가진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 이렇게 이야기 해 줄 때 아이들은 자신이 공부를 해야 할 이유를 생각하게 된다. 자신이 리더로 충분한 자격이 있기에 이제는 공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가능해지는 것이다.



/김명성 현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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