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원유 유출로 관광벨트 조성 차질

사상 최악의 원유유출 사고를 맞아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된 6개 시·군을 연계해 서해안 관광벨트로 조성하겠다는 충남도의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됐다.

충남 서해안은 충남도의 개발 계획이 집중된 곳으로 그중 최대 피해가 예상되고 있는 태안군의 경우 안면도에서 3개의 대규모 관광지개발사업을 추진중에 있다. 가장 큰 규모의 사업은 꽃지지구의 안면도관광지개발사업이며 오는 2014년까지 안면읍 승언·중장·신야리 일대 390만여㎡에 1조여원을 들여 호텔과 골프장, 콘도, 리조트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안면읍 중장리와 고남면 장곡·누동리 일원 210만여㎡에는 1927억원이 투입되는 지포지구 관광지개발사업이, 고남면에 운영해수욕장 일원 53만㎡에도 2000억원을 투입해 해양관광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중에 있다. 이와 함께 2009년 4월에는 안면도국제꽃박람회가 재개최될 예정으로 내년부터 본격 행사 준비에 들어가게 된다.

더불어 충남도는 태안 기업도시, 안면도 꽃지 및 지포지구 관광지, 보령-안면도 연륙교, 보령지역 도서 등을 연계하는 서해안 관광벨트 구축을 추진중에 있다.

이밖에 태안 등 서해안 6개 시·군은 소규모 관광지 개발과 각종 생태공원 조성 등 해양관광지 육성에 저마다 안감힘을 쓰고 있으나 이번 원유 유출사고로 인해 이들 시군이 추진하고 있는 대단위 시업들은 사업 연기를 검토 또는 사업자체의 재검토를 해야 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충남도는 이번 사고의 추이를 살펴보며 향후 피해 정도와 지역에 미치는 영향 등을 감안한 대책 수립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또한 각종 개발사업을 수정·보완하는 한편 해수욕장 등 관광지 피해 대책 마련을 위해 '(가칭)지역경제 대책반'을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대전=허송빈 기자 b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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