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은 인간이 지구상에 살기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인간의 문화와 각 지역별 민속을 키워오면서 함께 해왔다. 산업화가 되면서 중공업, 화학, 철강 등의 산업에 밀려 소외되고 1차 산업이 가장 하기 싫고 가난하고 어려운 산업으로 인식되기 시작하면서 많은 농업인들이 산업화의 물결을 타고 도시로 진출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 왔지만 최근 농업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농촌의 다원적 가치를 평가하는 사회 트랜드가 형성되면서 농업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나타나고 있다. IT와 첨단산업 발달은 물론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고 통신업이 첨단으로 발전하게 되면서 어우러진 사회를 라이프 3.0시대라 부르고 이런 시대의 농업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우리가 쌀을 자급화 하지 못할 때 그저 자신의 가족들에게 세끼 밥을 제대로 먹이는 것이 소원이던 시절을 라이프 1.0 시대라고 하는데 이 시절엔 쌀값도 비쌀뿐더러 귀한 존재였고 농업인과 지주들이 사회의 리더였던 농경사회였다. 그 후 우리나라에서도 통일벼가 개발되고 쌀의 자급이 이루어지고 때를 맞추어 산업화로 가계 소득이 좋아지면서 자신을 비롯한 자기 자식 등 개인의 삶의 질을 높이려는데 키워드를 두고 살았던 시대가 있었는데 이 시기를 라이프 2.0 시대라고 한다. 그 후 더욱 발전된 사회는 IT와 통신 산업의 발달로 인해 스마트폰이 대중화 되면서 여러 사람들이 네트워크로 연결되고 그 네트워크를 통해 자신을 알리고 서로 공감하고 감동하면서 SNS를 통해 교감하고 소통하는 사회가 열렸는데 이를 학자들은 라이프 3.0시대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공감과 소통의 농업으로
라이프 3.0시대의 특성은 많은 사람들이 서로 엉켜 정보를 교환하고 수많은 지식들이 정보망을 타고 흘러 다니기 때문에 모두가 똑똑하고 지식을 풍부하게 소유하게 되고 SNS가 자신의 얼굴이 되는 사회라서 진정성과 정직이 최고의 브랜드가 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라이프 3.0시대를 맞아 이 시대에 맞는 농업은 어떤 것이며 어떻게 발전해가야 할까. 우선 소통과 공감이다. 홈페이지나 카페를 개설해 꾸준히 홍보하고 알리는 방법이 있고 스마트 폰을 이용한 SNS로 알리며 공감하는 등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공감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진정성과 정직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또한 소비자들의 모임을 도모해주고 그들이 집단으로 구매토록 하는 기법도 활용해야 하며 소비자들의 주거지를 직접 찾아가 직판행사 등으로 자주 만나는 기회를 가지는 경영 기법을 활용해야 할 것이다. 결국 라이프 3.0시대의 농업은 소비자들과 함께하는 농업을 전제로 진정성과 정직으로 무장한 마인드로 소비자와 적극적으로 만나고 소통하고 공감하기 위해 변화해가야 할 것이다. 질 좋고 깨끗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빠른 시일에 소비자 가정에 보내주고, 보내주는 농산물에 대한 정확하고 정직한 정보를 알려주면서 신뢰를 확보하고 소비자와 하나 되는 농업을 구현하기 위해서 연구하고 학습하고 노력해야 한다.
/윤명혁 청원농기센터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