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과거에 비해 두드러지게 다른 특징 하나는 모두가 이제는 완연히 정보사회 속에 산다는 것이다. 자연히 모든 면에서 정보사회의 여러 장점을 활용해 살아가는 생활 패턴도 점점 편리해지고 처리속도가 빠른 시스템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자연히 아침에 일어나서 저녁에 잘 때 까지 시간을 보내면서, 직장에서 일을 하면서, 학업과 공부를 통해, 혹은 여가를 즐길 때까지 우리 곁에는 항상 스마트한 디지털 기기가 있다. 이런 정보사회는 항상 편하고 유리한 면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좋지 않은 역작용이나 부작용도 상당히 있음을 우리는 인지해야 한다.

올 들어 컴퓨터 관련 사건·사고 중 해킹과 더불어 피싱(phishing)과 스미싱(smishing)이 자주 등장한다. 피싱은 개인정보(private data)와 낚는다(fishing)의, 스미싱은 SMS(문자메세지)와 fishing의 합성어이다. 기존 피싱은 전형적인 온라인 사기 수법이며 은행이나 전자상거래 사이트 모방 웹 사이트를 방문하게 해 로그인을 유도, 계정을 업데이트하는 등 여러 방법으로 개인 정보를 빼내면서 결제 등을 통해 피해를 주는 것이다. 특히 스마트폰 급속 보급으로 인해 지금까지 개인용 컴퓨터와 휴대폰 중심에서 이뤄졌던 피싱과 스미싱은 스마트폰까지 확대돼 피해도 확대되고 있다. 이를 줄이려면 당연히 여기에 대처하는 예방과 디지털 기기 사용자 모두의 윤리에 대한 의식과 moral(도덕)이 요구된다. 예를 들면 백신 프로그램을 설치하며,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해 악성코드 설치를 차단한다.

특히 스마트폰의 경우 확인되지 않은 앱(app)이 설치되지 않게 보안 설정을 강화하며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곳은 링크를 하지 말아야 한다.컴퓨터가 세상에 처음 나올 때만 해도 컴퓨터를 일반인 모두가 사용하지 않고 소수의 컴퓨터 전문가들만 사용할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컴퓨터가 소형화, 네트워크화, 대중화됨에 따라 정보사회에서는 IPTV, 스마트TV, 인터넷 전화와 같이 텔레비전, 전화기 등 컴퓨터 기반의 다양한 디지털 매체와 스마트폰이 우리 주변에 많이 나타나게 되었다. 그리고 컴퓨터 관련 하이테크 기술의 발달과 진화는 계속되고 있으나 이것을 모든 사람에게 더욱 더 풍요롭게 이롭게 사용하고자 하는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의식은 아직 제자리에 머물고 있으며 심각하지 않게 생각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회가 정보사회가 되어 상당히 발전했어도 우리 사회는 여전히 건강하지 않으며 사회 전 분야에 걸쳐 해결해야 할 사항들은 더 많이 산재해 있다. 우리가 편리한 정보사회에 산다면 여기에 합당한 정보에 대한 우리들의 책임 의식도 분명히 따라야 한다. 그리고 미래에 건강하고 밝은 정보사회를 이루자면 우리 모두의 품격에 맞는 정보윤리 의식이 생활화 되어야 한다.



/이태욱 한국교원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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