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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성 보인 중국인유학생페스티벌
김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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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0.14  19: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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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들어서면서 전국적으로 축제가 한창이다. 지역마다 나름대로 특색있는 축제 개최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내용을 들여다 보면 큰 차이는 없다.

해당 지역의 농특산품 전시와 판매, 먹거리와 공연행사 등이 주류를 이룬다. 한마디로 차별성 없는 행사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청주 밀레니엄타운에서 열린 중국인 유학생페스티벌은 여느 축제와는 사뭇 달랐다.

일단 축제 대상이 우리나라 사람이 아닌 중국유학생이라는 점이 이목을 끈다.

최근들어 다문화가정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겨냥한 지역단위의 다문화축제가 열리고 있지만 이렇게 특정 국가의 유학생을 대상으로 차별화된 대규모 축제를 여는 것은 충북도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로 3회째 맞는 이 축제는 양적·질적으로도 해를 거듭할 수록 진일보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사실 사전준비 미흡, 졸속한 행사진행 등으로 투자 대비 효과가 그다지 좋지 않았다. 하지만 올 행사에서는 과거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한 노력의 흔적이 곳곳에서 보였다. 특히 다른 일반 행사는 차치하더라도 중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취업박람회를 개최한 것은 이 축제가 지향하는 바가 무엇인지 분명하게 드러낸 훌륭한 아이템이라고 본다. 단순히 먹고 즐기는 행사가 아닌 이 땅에 유학온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구직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중국인 유학생들의 참여율을 높였다. 무려 3000명의 중국인 학생이 몰려 이 가운데 100여명은 130개 기업에 취업을 할 예정이라고 하니 이번 행사가 소모성이 아닌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행사임이 여실히 증명됐다.

중국정부에서 보는 시각이 매우 고무적이라는 점도 앞으로 이 행사가 한중 친교의 장으로 확대·발전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였다. 첫 해인 지난 2011년 중국정부는 교육부의 과장을 참석시키는 것으로 인사를 대신했고, 이듬해인 지난해에는 교육부의 부국장으로 격을 높였다. 그러던 중국이 올해는 교육부 국장을 친선사절로 보내는 등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아마도 처음에는 행사의 취지와 성과에 대해 긴가민가하던 중국정부가 해를 거듭할 수록 이 행사가 자국 유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나아가 한중친교의 장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에 대해 일종의 깊은 신뢰감을 보이고 있다는 단적인 반증이다.

하지만 일부 개선점도 눈에 띈다. 집중력있고 일원화된 행사 진행을 위한 개최 장소의 변경, 도민들의 참여율을 높여 함께하는 도민축제로 승화하는 방안, 중국 국경절과 겹치는 행사시기의 조절 등은 앞으로 시간을 두고 고민하고 개선안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비록 3년이라는 짧은 연륜에도 불구하고 민간외교 차원에서 한중간의 가교가 된 중국인유학생페스티벌이 앞으로 충북이 대중국 교류의 거점이 되고, 중국내 친한인사 양성의 발판이 되는 행사로 일취월장하기를 기대해 본다.



/김정호 편집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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