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은 13일 'bbk 주가조작' 사건으로 구속수감된 김경준씨를 둘러싼 범여권의 '기획입국설'과 관련, "(기획입국을 입증할 수 있는) 편지와 각서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당 클린정치위원장인 홍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백지연의 sbs전망대'에 출연,"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기획입국이 진행됐다고 본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 감옥에서 김경준과 1년여 동안 수감생활을 함께 했던) 신모씨가 먼저 국내에 들어와 이명박 후보 생채기 내는 역할을 하고 그 다음에 김경준이 들어오도록 기획입국이 시도됐다"면서 "현재 대전교도소에 있는 신씨의 편지와 모 후보측 변호사가 각서를 써 준 것을 우리가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편지와 각서의 실체에 대해 "편지는 신씨가 김경준에게 보낸 것이고, 각서는 모 후보측 변호사가 신씨에게 직접 써 준 각서"라면서 "편지와 각서에는 기획입국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홍 의원 주장대로라면 이 각서는 '범여권이 김경준에게 써 줬다'(정두언 의원 주장)는 각서와는 다른 제3의 각서로 보인다.

홍 의원은 "현재 미국 교도소에 김경준 접견록 공개를 신청해 놨는데 정상적인 절차대로라면 한 2주 정도 걸린다고 한다. 다만 김경준 누나인 에리카 김 쪽에서 이의를 제기하면 좀 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면서 "앞으로 일부 세력들이 김경준을 기획입국시켜 이명박 후보를 음해하려는 시도가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