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가 내려야 국화의 절개를 안다'는 말이 있다. 서리는 모든 사물의 정상적인 기능을 방해하는 환경을 조성한다. 대부분의 식물의 경우 서리가 내리게 되면 냉해의 피해로 시들어 버리거나 죽게 된다. 그리하여 세력이 다해 모든 희망이 좌절된 사람을 "서리 맞은 구렁이'로 비유되기도 한다. 이러한 서리는 자연의 법칙에 있어서는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것으로, 나무에 내려 아름다운풍경을 연출하기도 하고, 농작물에 내려 피해를 입히기도 하고, 사람이 다니는 인도나 차량이 이동하는 차도에도 미끄러짐으로 인한 안전사고로 이어진다.

서리란 대기 중의 수증기가 지상의 물체 표면에 얼어붙은 것으로 땅 위의 표면이 복사 냉각으로 차가워지고, 그 위에서 수증기가 승화하여 생긴다. 모든 사물은 서리로 인해 본래의 기능을 장애받게 된다.

특히 서리가 내린 곳을 사람이 통행할 경우 일반적으로 같은 도로라 하더라도 아스팔트 도로보다 시멘트나 나무 같은 물질에 서리가 많이 내린다. 특히 최근 들어 전원주택 등 목재를 이용하여 건물주위나 바닥을 많이 시공한다. 이러할 경우 일반적인 도로에는 서리가 내리지 않았어도 나무재질은 서리가 내려 있으므로 건물입구를 들어 갈 때 미끄러짐에 대한주의를 하여야 한다. 차량의 경우 앞·뒷면 유리, 백미러 등에 하얗게 내린 서리는 반드시 제거 후 차량의 이동을 실시하여야 한다. 서리는 시야를 좁게 만들어 주행 중에 중앙선을 침범하거나 후진하다가 물체를 발견하지 못하고 사고를 발생시키기도 한다. 특히 지대가 높은 산악 지역의 경우 밤새 서리가 내려 도로를 미끄럽게 만든다. 서리는 대개 얼음도 아니고 눈도 아니기에 대단하지 않게 생각한다.

서리가 내리는 겨울의 시작은 운전자들에게는 고난의 계절이다. 도로위에 상황은 나빠져 서리와 눈, 그리고 빙판은 운전자들을 위협할 것이다. 그리고 활발했던 신체활동은 게으름으로 바뀌고 이러한 행동은 안전을 예방하는 활동에 소극적일 것이다. 겨울을 알리는 서리로부터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게으름을 피우지 말고 서리를 안전히 제거하한 후 차량운행을 하여야 한다. 또한 보행할 경우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걷거나 굽이 높은 신발 등 미끄러지기 쉬운 신발 등의 착용은 유의해야한다.



/동중영 사단법인 경호원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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