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조선에 후보지 제시…다각적 접촉 중...유치확정시 1천-1천5백 고용효과 기대

보령시가 대규모 조선산업단지 유치를 위해 해당 기업과 접촉중인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최근 시에 따르면 서해안 지역에 33만㎡ 규모의 조선블럭 공장 건설을 검토중인 d조선에 해안가를 중심으로 2-3곳의 대상지를 추천하고, 유치를 위해 활발한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남해안과 중국, 유럽 등에 현지 공장을 갖고 있는 이 업체는 조선산업 활황을 맞아 안정적인 부품조달을 위해 상대적으로 거리가 가까운 서해안 지역을 블록공장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충남도청에서 예정됐던 관창산업단지 입주기업 mou체결식이 갑작스레 취소된 것도 이 일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보령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날 d조선이 소유하고 있는 관창산단 부지에 대해 mou를 체결할 계획이었으나, d조선측이 갑작스레 연기를 요청해 와 시와 충남도가 이를 받아들였다는 것.

조선블럭 공장은 특성상 해안가 외에도 해안과 가까운 내륙에 입지할 수 있어 해당업체가 자사 소유의 관창산단 부지를 블록공장으로 활용할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시간을 벌어 놓은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다.

시는 향후 조선소로의 전환 등을 고려해 일정 이상의 수심을 갖고 있는 해안가를 선정해 d조선측에 블록공장 후보지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령시 관계자는 "조선블록공장이 해안가에 입지하기 위해서는 최소 8m 이상의 수심이 확보돼야 한다"며 "보령은 그 이상의 수심을 갖고 있는 곳이 있어, 앞으로 조선소로의 확장 등을 고려해 해안가로 후보지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한편 33만㎡ 규모의 조선블록 공장을 유치할 경우, 1천-1천5백명의 고용효과 이외에도 직?접투자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보령=김병철 기자 mplan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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