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중국을 비롯해 동남아, 일본 등 아시아 중심에서 시작된 한류 열풍은 이제는 유럽과 미국을 포함한 중남미에서 범위를 넓혀 아프리카까지 전 세계적으로 확대돼 글로벌한 세계인들에게 하나의 한류 문화로 굳건히 자리 잡게 됐다. 그리고 지난해에 전 세계를 강타한 싸이의 강남 스타일을 보더라도 우리는 세계인들이 우리 음악에 열광하는 것을 직접 체험했다. 이러한 한류 열풍의 시작은 아무래도 우리나라의 드라마와 음악이 초창기에는 큰 역할을 한 것이 사실이다. 우리나라의 독창적이면서 섬세한 드라마 및 영화와 한번 노래를 들어 보면 자연히 따라 부르게 만드는 한국적인 음악의 장점은 대부분의 세계인에게 좋은 반응을 보이면서 자연스럽게 한류 열풍에 빠지게 만들었다. 그 후 한류는 점차 범위를 계속 넓혀서 우리의 음식과 전통적인 역사 체험 등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의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것들과 한국적인 것들이 한류의 대표 아이콘이 돼가고 있다.


우리나라는 경제적인 면에서 이야기할 때 대외무역에 많이 의존하는 나라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 비해 경제구조상 상당히 대외변수에 민감하게 반응 할 수밖에 없게 돼있다. 일반적으로 천연자원의 대부분을 수입함으로 인해 자연히 부가가치가 높은 완성된 제품을 만들어서 외국에 많이 수출해야만 흑자 경제구조를 이룰 수 있게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최근 들어 자동차, 반도체, 휴대폰 등과 같은 효자 상품들이 있어 전 세계에 한류 열풍 이상으로 히트 상품이 돼 전 세계에 수출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우리나라의 첨단 제품들이 세계 제일의 제품이기도 하면서 거기에 한류 열풍까지 합세해 시너지 효과를 봄으로써 더욱 더 상승효과가 있다고 본다. 그렇게 되면서 단순히 K-POP의 좁은 의미의 예술분야의 한류에서 뛰어넘어 이제는 한국의 수출 제품을 포함한 사회, 문화 전 분야에 걸쳐 넓은 의미의 총체적인 한류로 확대돼 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부터는 대한민국의 또 하나의 장점인 교육 분야에 눈을 돌려 한류교육 수출도 생각해 볼 시점이 됐다. 예를 들면, 우리나라와 우방인 동남아의 대표국가인 태국에서는 20여개의 대학에서 한국어 과목이 개설 운영되고 있고 50여개의 고등학교에서 한국어가 제2외국어로 확실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태국 외에도 상당한 국가들이 현재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리고 지난 7월부터는 태국의 교육방송 ETV에서 우리나라 과학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방송하고 있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한국 교육의 장점을 언급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의 학부모들이 상대적으로 교육에 대한 관심이 낮아 한국의 학부모 정도 교육열과 관심을 보인다면 미국 교육의 대부분 현안 문제들을 쉽게 해결 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평생교육이 얼마 전에 중남미의 온두라스 국가에 수출되는 것과 직업교육에 관한 교육과정 뿐 아니라 교육시스템까지 동남아와 아프리카에서 적용되는 것을 보더라도 우리나라의 교육이 국제경쟁력 있는 효자 상품인 것이 분명하다. 또 공교육에 비해 비대해진 다양한 사교육도 한정된 국내 시장의 울타리에서 벗어나 범위를 전 세계로 확대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면 분명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다. 그리해 IT 강국인 대한민국의 온라인과 경쟁력있는 교육 기반의 오프라인을 융합적이고 창조적인 프로그램으로 키운 'K-교육' 을 이제 전 세계인들에게 수출 할 때가 됐다고 본다.



/이태욱 한국교원대 교수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