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계인사 1052명 鄭지지선언, JP 李지원유세, 沈"昌뽑아달라" 호소

제17대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하루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 후보 캠프는 17일 충청권 중 충북 표심을 얻기 위한 행보에 집중했다.

대통합민주신당은 이날 '이명박 특검법' 국회 통과 관철을 위해 지역 국회의원과 정동영 후보 모두 서울에 머물렀으나 충북·대전 여성계 인사들의 정 후보 지지선언, 중앙선대위 차원의 '국민에게 드리는 글' 등을 통해 충청권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안감힘을 썼다.

충북· 대전 여성 1052명은 이날 정 후보를 지지 선언문을 통해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갓난아기'에 불과한 한국의 민주주의가 목욕물과 함께 버려질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한 분석을 전하며, 한국 국민이 올드스타일 대통령을 뽑음으로써 시계를 되돌릴 준비를 하고 있다고 논평했다"며 '이명박 불가론'을 재차 역설하는 등 정 후보에 대한 충청민의 지지를 호소했다.

중앙선대위도 '국민에게 드리는 글'에서 "온전히 국민 여러분의 땀과 눈물로 성취한 민주주의 20년 역사를 물거품으로 돌릴 수는 없다. 이제 이틀 앞으로 다가온 대선은 진실과 거짓, 상식과 몰상식의 대결"이라며 "거짓말에 투표해서는 안된다. 진실이 거짓을 이긴다는 것을 (국민들이)증명해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지원유세를 위해 충주를 찾은 김종필(jp) 중앙선대위 명예고문은 "이명박 후보가 bbk에 조금 관여한 것은 사실이지만 법망에 걸린 일을 한 적이 없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jp는 이날 지원유세에서 "올해 초 이명박 후보를 만나 선거지원 여부를 결정지을 때 내 질문에 이 후보가 이같이 답했다"며 "어제(16일) 대학 강연 동영상은 다소 과장된 것 같다"고 주장했다.

jp는 그러면서 "bbk와 관련해 노무현 대통령이 재수사 검토를 지시한 것은 선거 중립을 벗어난 것"이라며 "특검은 특검에 맡기고 충북이 대통령을 결정하는 지역인 만큼 충북인들의 정성을 당부한다"며 이 후보 지지를 호소한 후 괴산과 증평, 음성 지원유세를 이었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를 돕는 심대평 국민중심당 대표는 이날 제천과 충주를 잇따라 방문, "부패와 오만, 거짓말로 일관하는 이명박 후보와 열린우리당에서 문패만 바꾼 정치세력이 대통령이 돼서는 안된다"며 '창'에 대한 충청인의 지지를 호소했다.

심 대표는 특히 "충청인의 힘으로 나라를 바로세워야 한다는 생각에 이회창 후보와의 단일화를 결심했다. 지금은 작지만 새로운 충청으로, 나라를 만드는 새로운 집을 지으려 한다"고 강조하며 "원칙과 소신을 지킬 수 있는 이회창 후보만이 반듯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 오는 19일을 열두번 생각하고 12번 이회창 후보를 찍어 달라"고 지지를 재차 호소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이인제 후보와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이날 충청권을 찾지 않았으나 대선 하루전날인 18일 충청지역 일대를 돌며 자신들에 대한 충청민의 지지를 마지막으로 호소할 예정이다.

우선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이날 천안, 청주, 대전을 거쳐 충청 지방을 두루 순회한 후 고향, 논산으로 이동해 마지막 유세전을 갖고 "충청의 힘으로 충청의 아들 이인제를 대통령으로 만들어 충청인의 자존심을 세워줄 것"을 거듭 호소할 예정이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도 같은날 대전역 앞 광장에서 유세를 갖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bbk를 설립했다고 말한 동영상이 공개된 만큼 이 후보는 충청민의 지지를 받을 자격이 없다"고 강조한뒤 유일한 대안은 문국현 뿐임을 역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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