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교체로 한국 5대 병폐 치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17일 "음해와 공작, 물리적 충돌로 얼룩진 여의도정치를 이제는 바꿔야 하기 때문에 특검을 수용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ytn을 통해 방영된 선거방송연설에서 이른바 '이명박 특검법'을 수용키로 한 배경을 설명하고, "지난 여름 제가 일본인이라는 거짓말을 바로잡기 위해 (검찰 수사관에) dna 세포를 떼어내 주던 바로 그 심정으로 정략적 특검인 줄 알면서도 수용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전날 공개된 'bbk 육성 동영상'에 대해 "당시 신(新)금융사업을 홍보하는 과정에서 일부 부정확한 표현이 있었던 것 뿐"이라고 해명한 뒤 "바로 전날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bbk가 김경준씨가 설립한 것임을 명확히 했고 이 부분은 검찰도 이미 수사했던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대통합민주신당을 겨냥, "오로지 정략에 눈이 어두워 폭력을 써서라도 상대후보를 흠집내려는 그 집요한 모습에 참 씁쓸했다"며 "공갈범이 부당한 금품거래를 요구하는 데 신고는 커녕 돈을 주겠다고 회유하는 작태를 보였다"고 비난했다.

이 후보는 이어 한국의 5대 병폐를 ▲무능한 리더십의 병 ▲투자하지 않는 경제의 병 ▲방만한 정부의 병 ▲꿈이 없는 교육의 병 ▲심화된 양극화의 병으로 진단한뒤 "이 병을 치유할 수 있는 정권으로 교체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와 관련, "정권교체는 모든 일의 출발이나 정권교체만으로 성공적인 정권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국민을 섬기는 겸손한 대통령 ▲창조적 도전을 통해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대통령 ▲세계가 인정하는 대통령 ▲인재를 고루 등용하는 대통령 ▲국정을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대통령 ▲소프트파워를 키워 국격을 높이는 대통령 ▲약속을 지키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이 새로운 도약을 할 것인지 이대로 주저앉을 것인지를 결정하는 역사적인 시간이 눈앞에 다가왔다"면서 "남을 헐뜯고 깎아내리는 '부정의 정치'가 아니라 북돋우고 포용하는 '긍정의 정치'로 희망을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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