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 원유 유출 사고 여파

내년도 대전·충남지역 경제가 금년 수준의 성장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17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에 따르면 내년 대전충남지역은 소비는 다소 증가하겠지만 주택건설 경기 부진과 소비자물가 상승, 원유유출 사고 등으로 올 수준의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우선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 급등의 영향, 개인서비스요금 상승세 등으로 금년보다 오름세가 상당히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원유 등 국제원자재가격이 상승하거나 서브프라임 부실 영향이 크게 나타날 경우 지역경제의 활성화 추진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특히 최근 발생한 충남 서해안지역 원유 유출사고도 지역경제의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소비는 고용사정 개선에 따른 소득 신장 등으로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 관련 고용은 기업유치가 늘어남에 따라 취업자수가 꾸준히 증가해 금년보다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건설투자는 행정도시 건설과 아산 신도시 건설 등 지역내 개발 사업이 본격화 되면서 금년보다 다소 호전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미분양 아파트 증가 등으로 지역 주택건설경기는 부진세를 지속할 것으로 분석됐다.

설비투자는 전년보다는 다소 둔화된 가운데 호황세를 보이고 있는 lcd와 대규모 신·증설 투자가 이루어진 철강과 석유화학을 중심으로 신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은 증가율이 다소 낮아지겠지만 반도체와 lcd, 석유화학, 자동차 등 주력품목의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점쳐졌다.

그러나 원유를 비롯한 국제원자재가격 상승, 원화 강세 지속 등에 따른 수익성이 악화로 수출 제조업의 신규 고용여력은 제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대전=조명휘 기자 joe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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