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교육부 발표에 의하면 1등급을 제외한 모든 대학의 정원 감축을 결정했는데 그 이유는 2018년을 기점으로 고교졸업자보다 대학입학정원이 많기 때문이다.또 자율적 구조조정이 바람직하지만 등록금 의존도가 80%를 넘는 상태로 대학을 경영하는 현실에서 자금원을 스스로 줄이기는 불가능할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대학의 정원감축은 곧 등록금 감소이고 대학 존폐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대학별로 강력한 대안마련이 시급하고 또 위기를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다.그 대안으로 미국의 사립대는 대학간 합병, 교수나 직원의 감축, 교수의 공동채용운영, 입학등록률이 낮은 전공의 폐지 등을 추진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 내 공동대학 운영도 가능


학교법인의 해산 시 설립자가 투입한 자산의 일부를 회수할 수있게 하는 등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구조조정의 문제는 대학경영의 자율권을 어느 정도까지 보장하면서 적자생존의 논리를 펼치는가가 관건이다. 지방대학이 살 수 있는 길은 지역인재할당제 도입이다.

기업을 비롯하여 공무원 등 공직자의 인재채용시 지역출신을 많이 뽑을 수 있도록 채용목표제가 확대 적용되어야 할 것이다. 이렇게 하기 위한 기반조성은 훌륭한 인재를 양성해야 하는 지역대학의 몫이다. 우수신입생을 유치하고 잘 가르쳐서 능력있는 졸업생을 배출하게 되면 지역인재 양성의 산실이 되고 이렇게 하면 지방대의 경쟁력은 높아지게 될 것이다.


-지역인재채용할당제 확장 필요


민간기업도 국가균형발전과 지역인재 등용을 통한 지역발전에 함께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지역내에 위치한 대기업과 중소기업과 산학협력을 강화하고 대학내의 교수와 연구력을 연계시켜 공동으로 상생발전을 모색하여야 한다.기업들과 대학이 협력하지 않으면 기술개발이나 취업과 창업, 그리고 고용창출 측면에서 효과적이지 못할 것이다.

산학협력을 통한 프로그램개발로 기업이 발전하고 성장한 기업은 지역인재를 고용하게 되면 지역내 총소득이 증가하게 되고 주민 삶의 질 향상에 큰 기요를 하게 될 것이다. 우수한 신입생 유치, 훌륭한 인재의 육성 그리고 창업이나 취업이 이루어진 후 기술개발로 인한 수익창출과 모교살리기 대학기부문화 조성의 순환구조가 매우 중요하다. 대학과 기업의 협력이 곧 지역사회 발전의 지름길이다.


-일하는 CEO대학총장이 있어야)


충청권은 대학정원대비 고교 졸업생비율이 66.9%로 전국 최하위수준이다. 최근 우리지역으로 입주하는 혁신도시 인력이 3천여명이 넘고 이전에 따른 채용규모가 매우 크고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입생 유치 및 지역인재 채용을 권고하는 지역내 대학총장들의 활발한 노력이 필수적이다. 지역거점대학 총장이 중심이 되어야 하므로 총장실에만 칩거하는 한 달성될 수 없는 난제이다.

새로운 교육환경변화에 대처하고 지역사회와 적극적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해야만 지역대학은 살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우리대학에 입주한 기업인 대표, 지역인사와 고용관련 부서장들을 포괄하는 협의체 구성을 통해 지역인재를 양상하고 고용창출을 늘리려는 노력이 필요하고 이를 실천할 수 있는 CEO 총장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장희 충북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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