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산·김성은 우수선수상, 홍인표 코치 지도자상 수상

▲ 지난 24일 부산을 시작으로 30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까지 534.8km의 레이스가 펼쳐진'59회 부산~서울 대역전경주대회'에서 충북이 대회 사상 첫 신기록인 8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가운데, 30일 제천시청 김상훈 선수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권보람기자 © 취재부
충북이 59회 부산~서울 대역전경주대회(이하 경부역전마라톤) 8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충북의 대회 8연패는 대회 사상 첫 신기록이다.
이전까지 대회 최다 연패 기록은 충북과 서울의 7연패.
충북은 또 경부역전마라톤 통산 18번째 정상에 올라 2위 서울(14번)을 멀찍이 따돌렸다.
충북은 지난달 24일 부산시청 앞 광장을 출발해 30일 오후 경기 파주시 임진각에서 끝난 534.8km 국토종단 레이스를 총 24시간07분42초 만에 골인했다.
2위는 충북에 12분52초 뒤진 전남(24시간20분34초)이 차지했다.
전남의 준우승은 지난 2002년 48회 대회 이후 11년만이다.
해마다 충북과 라이벌로 우승 다퉜던 서울(24시간23분54초)과 경기도(24시간26분22초)는 각각 3·4위에 그쳤다.
충북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일부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해 상당한 고전이 예상됐다.
특히 대회 서울과 경기도뿐만 아니라 전남이 급부상하면서 '타도 충북'을 외치는 등 거세게 도전해 와 고전이 예상됐지만 김성은, 류지산 등 베테랑 선수들이 제 역할을 다하며 대회 첫날부터 선두를 유지, 단 한 차례도 선두를 내주지 않았다.
충북은 대회가 진행 될수록 조직력이 살아나고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 전남과의 격차를 서서히 벌이며 사실상 우승을 예약했다.
충북은 대회 마지막 날 8개 소구간 중 3곳에서 우승하고 2위 2곳, 3위 3곳 등 모두 3위권 진입하는 뛰어난 기량을 펼치며 이번 대회 대미를 장식했다.
문정기(영동군청)가 2소구간 독립문∼구파발(8.0㎞)에서 23분37초로 우승했으며 류지산(청주시청)이 3소구간 구파발∼벽제(7.6㎞)에서 22분27초로 지난 54회 문정기가 세운 22분28초를 1초 단축하며 구간 신기록을 수립했다.
우리나라 여자 마라톤 간판 김성은(삼성전자)은 7소구간 문산∼판문점(6.7㎞)에서 22분53초로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모두 9개 시·도에서 남·여 선수 153명이 출전했으며 코스를 '마라톤 북방한계선'까지 연장해 관심을 끌었다.
이는 파주시 비무장지대(DMZ) 민간인통제구역 최북단,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까지 보폭을 넓힌 것이다.
시·도 대표 엘리트 선수들만이 참가하는 마라톤 대회가 CIQ까지 확장된 것은 남북 분단 이후 처음이다.
충북은 개인상에서 류지산과 김성은이 우수선수상을 수상했으며 홍인표 코치가 지도자상을 받았다.
엄광열 감독은 "충북선수단에 아낌없는 성원과 응원을 보내 준 도민들에게 감사하다"며 "대회 8연패는 어려운 상황에서 치밀한 전술과 선수들의 투혼이 일궈낸 성과"라고 말했다./장병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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