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연휴를 앞둔 주식시장이 개인과 기관의 매수에 힘입어 나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에 비해 21.65포인트(1.18%) 오른 1,861.47에 마감됐다.

전날 뉴욕증시가 인플레 압력 고조와 경제성장 둔화 등 경기불안에 대한 우려가지속되면서 하락세를 이어간 영향으로 약세 출발한 지수는 장중 1,808.86까지 떨어졌다가 단기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반전했다.

뉴욕증시는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스태그플레이션 경고에 투자자들이 움츠러들면서 크리스마스 연휴를 전후한 시점까지 취약한 상태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여파로 외국인은 국내증시에서도 7일째 매도세를 이어가며 부담을 줬지만, 개인과 기관이 동반 '사자'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6천49억원의 순매도,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천214억원, 3천127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투신(1천944억원), 기금(634억원), 보험(503억원)이 순매수를 주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비차익 모두 매수 우위로 2천161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통신업(-0.47%), 종이.목재(-0.39%)를 제외한 전 업종이 올랐다.

특히 증권(3.25%), 기계(3.12%), 유통업(2.31%), 화학(1.81%), 음식료품(1.73%)등의 상승률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올랐다.

국민은행(1.81%), 신한지주(0.39%), 우리금융(2.29%) 등 은행주는 고금리 예금판매가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에 동반 상승했으며 lg필립스lcd는 대만 패널제조업체의 우선주 인수 소식에 2.42%, 현대차는 러시아 공장 설립이 긍정적이라는 증권사 진단에 3.88%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는 보합, posco와 sk텔레콤은 각각 1.38%, 1.53% 떨어졌다.

한편, 대선을 하루 앞두고 지배구조 변경 기대감으로 현대건설과 현대증권이 각각 6.27%, 9.81% 급등했다.

광운대 동영상 강연이 공개되면서 전날 급락했던 이른바 '이명박 관련주' 삼호개발은 대선을 하루 앞두고 상한가로 치솟았지만, '정동영 관련주'로 알려진 일경(-6.59%), '이회창 관련주'로 분류된 아남전자(-11.78%) 등은 급락했다.

상한가 7개를 포함해 46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를 비롯해 325개 종목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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