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이정규기자] 20대와 30대 직장인 10명 중 8명이 첫 취업에서 눈높이를 낮춰 취업에 성공했다고 밝혀 구직자들의 취업 전략 수정이 필요해 보인다.

4일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에 따르면 20~30대 직장인 839명을 대상으로 '첫 취업 시 눈높이 낮췄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77%가 '낮췄다'라고 답했다.

눈높이를 낮춘 부분은 '연봉'이 68.9%로 가장 많았다.

연봉액은 평균 379만 원으로 집계됐으며 '100~200만 원 미만'(20.9%), '100만원 미만'(14.6%), '200~300만원 미만'(12.8%), '400~500만원 미만'(12.4%), '300~400만원 미만'(11.9%), '500~600만원 미만'(10.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연봉에 이어 눈높이를 조정한 부분은 '기업형태'(38.5%)였으며 이어 '복리후생'(29.3%), '기업 인지도'(27.6%), '적성 일치 등 직무 내용'(23.4%), '회사 위치'(18%), '정규직 등 고용 형태'(15.2%), '직업의 사회적 인식 수준'(11.5%) 등을 꼽았다.

구직 상황에서 눈높이를 낮추기 시작한 시기는 절반 이상(57.1%)이 구직활동 시작 후 '3개월 미만'이라고 전했다.

이렇게 눈높이를 낮춘 이유로는 '빨리 취업하는 게 급해서'(55.3%)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일단 취업 후 능력으로 높일 거라서'(41.6%), '구직활동 기간이 점점 길어져서'(34.7%), '경제적인 여유가 더 중요해서'(22.9%) 등의 답변도 나왔다.

한편 직장인들이 첫 취업까지 걸린 소요기간은 평균 7개월로, 초봉은 평균 2150만 원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무조건 눈높이를 낮출 필요는 없지만 자신의 역량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꼭 필요하다"면서 "현재 역량에 맞춰 적절한 취업 목표를 세우는 것이 취업 성공은 물론 입사 후 커리어 관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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